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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회장 연임 속 지역이사 선거 임박…새마을금고 권역별 표심 어디로?
서울·대구·경북 등 경선 예고…기존 지역이사 연임 여부 관심
중앙회·단위금고 가교 역할 요직…보수적 표심 작용 가능성↑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2대 회장에 당선되면서 다가오는 새마을금고 지역이사 선거에 이목이 집중된다. /남윤호 기자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2대 회장에 당선되면서 다가오는 새마을금고 지역이사 선거에 이목이 집중된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2대 회장에 당선되면서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다가오는 새마을금고 지역이사 선거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역이사는 새마을금고 각 권역을 대표하는 인물인 데다 중앙회 이사직을 함께 수행하는 만큼 조직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분류된다.

24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지역별로 새마을금고 지역이사 선거가 진행된다. 지역이사는 지역별 새마을금고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 수집해 중앙회에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중앙회와 단위 금고의 소통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지역이사는 △서울 △경기 △강원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울산·경남 △인천 △전북 △대구 △경북 △부산 △제주 등에서 각 1명씩 선발해 총 13명으로 구성한다. 가장 최근 치러진 선거는 지난 2024년 보궐선거로 당시 서울과 대구, 경북 등에서 새로운 인물이 지역이사에 당선되면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다가오는 선거에선 경기와 대전·세종·충남, 인천, 전북 등 4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경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달 김 회장이 직선제로 당선돼 새마을금고 재정비를 예고한 가운데 손발을 맞출 새 인물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지역이사는 지지기반과 업권에 관한 이해,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춰야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요직으로도 분류된다. 김 회장 또한 과거 서울 지역 이사를 역임하면서 업권 내 입지를 다진 바 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만큼 지역이사 선거에서도 보수적인 방향으로 표심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확산한다. 부실채권(NPL) 매각 유도 및 카드, 공제영업 강화 등 중앙회와 단위금고간 협력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기존 지역이사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안정을 찾을 것이란 의견이다. 또 지난 2024년 보궐선거 이후 조직 내 별다른 잡음이 없었던 만큼 무난한 연임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성성식 서울지역이사와 박무완 대구지역이사, 이상화 경북지역이사의 경우 지난 보궐선거에서 이변을 일으키면서 당선된 인인 만큼 아직까지 지역 내 지지기반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이다. 해당 지역 3곳 모두 다가오는 지역이사 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지려는 인물들이 여럿 존재하는 만큼 전국에서도 이목이 쏠리 지역이다. 특히 서울지역 이사는 김 회장이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시절 역임했던 자리인 만큼 일종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2명의 이사장이 포진한 지역이다. 지역보다 선거가 까다롭고 서울지역 이사는 중앙회에서도 주목받는 인물이다"라며 "현재 성 이사장을 제외하고도 2명 정도가 추가로 출마를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재임 기간 당선된 지역이사의 연임 여부 또한 관심사다. 현재 지역이사 13명 중 10명이 박 전 회장 시절부터 지역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권기동 인천지역이사와 민병선 충북지역이사, 안세찬 광주·전남지역이사는 박 전 회장 임기 초창기로 분류되는 2019~2020년 중앙회 이사직을 시작해 5~6년이 지난 아직까지 중앙회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천의 경우 권 이사의 무난한 연임을 예고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직까지 인천 지역 내에서는 권 이사를 제외하면 출마 의지를 드러낸 인물이 없는 만큼 단일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단 충북과 광주·전남의 경우 최소 2명 이상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던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5년여만에 새 인물이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만큼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 밖에도 박수용 부산지역이사, 김치규 울산·경남지역이사, 한상기 부산지역이사, 김용석 제주지역이사 등은 지난 2022년을 시작으로 지역이사직을 3년째 수행중이며 김성진 전북지역이사, 천순상 대전지역이사, 이강무 경기지역이사 등은 지난 2023년부터 임기를 보내고 있다. 그중 대전지역의 경우 천 이사가 다가오는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 인물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또 다른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역이사 한 명이 장기간 유지된 경우 잡음도 생기고 새 인물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라면서도 "단 장기간 지역이사직을 수행한 인물들의 경우 그만큼 지역 관리에 능통할 것이다. 중앙회장이 바뀌지 않은 만큼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여론이 우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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