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8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 KF-21 추가무장시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6859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재 진행 중인 체계개발사업 종료 전 공대지 능력에 대한 비행시험 검증 준비가 가능해지면서 개발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됐다.
추가무장시험 사업 수행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다. KAI는 KF-21의 무장 운용 범위를 기존 공대공 중심에서 공대지 무장 능력까지 확대하기 위한 시험평가와 성능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ESA 레이다와 주요 항전장비의 공대지 기능에 대한 시험평가도 병행 추진해 사업 종료 시 전투기의 종합적인 작전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추가무장시험 사업은 단계별 시험평가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난 8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승인된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에 따라 시험평가는 3단계로 구분해 수행되며, 각 단계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전력화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당초 2028년 말 적용 예정이던 공대지 능력은 2027년 전반기부터 조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확장된 무장 능력을 통해 KF-21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F-21은 현재 최초 양산 물량을 제작 중이며, 2026년 하반기부터 공군에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FA-50 운용국을 포함해 중동과 동남아 등 다수 국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무장 능력 확장이 향후 수출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KF-21 추가무장의 단계별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향후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시험·검증 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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