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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노사, 포괄임금제·임금 이견에 교섭 결렬…"34년 무분규 산산조각"
포괄임금제 폐지·임금 인상 놓고 평행선…중노위 중재 신청

LIG넥스원 교섭 대표 노동조합인 LIG넥스원지회는 전날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18일 밝혔다. LIG넥스원의 판교하우스. /LIG넥스원
LIG넥스원 교섭 대표 노동조합인 LIG넥스원지회는 전날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18일 밝혔다. LIG넥스원의 판교하우스. /LIG넥스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LIG넥스원 노사가 포괄임금제 폐지와 임금·성과급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34년간 이어온 무분규 전통이 깨졌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LIG넥스원 교섭 대표 노동조합인 LIG넥스원지회는 전날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포괄임금제 방지 대책을 강조한 점을 근거로 사무직 고정 초과근무(OT)를 포함한 포괄임금제의 조건 없는 완전 폐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이 단계적 축소 방안과 임금·성과급 추가 인상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는 설명이다.

사측은 2026~2027년 2년에 걸쳐 고정OT를 연간 8시간씩 줄이고, 잔여분은 2027년 근태관리 방안과 병행해 논의하자는 조건부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보완 없는 폐지는 불가하다는 사측 입장은 고용노동부의 포괄임금제 폐지 기조를 정면으로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임금 협상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 영업이익의 12%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상황에서 기본급 인상률이 지난해 7.2%에서 7%, 다시 6.2%로 낮아졌다고 반발했다.

정년퇴직자 일시금 문제도 쟁점이 됐다. 노조는 "연내 타결하지 못하면 소급 지급이 불가하다는 사측 입장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선배 노동자들을 사실상 외면한 것"이라며 "지금의 LIG넥스원을 일군 이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최소한의 양심으로 포괄임금제 폐지와 정당한 임금 배분에 응하지 않는 한 50주년을 앞두고 노사 리스크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며 "조합원 의견을 모아 법적·조직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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