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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선거 'D-DAY', 결정적 한 방 '부족' 평가…승자는?
사상 첫 '연임' 탄생할까…안갯속 3파전
'오천피 겨냥' 금투업계 이끌 차기 수장 누구?


18일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한다. 결과는 오후 5시 이후 발표된다. /더팩트 DB
18일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한다. 결과는 오후 5시 이후 발표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고 금융 당국과 업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대표자를 선출할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오늘(18일) 오후 열리는 가운데, 투표 당일까지 시장의 판세를 뒤흔들 만한 결정적 한 방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안갯속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3인의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현 신영증권 대표 등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다.

관건은 단연 서유석 후보의 연임 여부다. 금투협 출범 후 단 한 번도 없던 '연임 회장'의 탄생 여부가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가 업계 전반의 관심을 받는 배경이 됐기 때문이다. 서 후보는 지난 3년간 성과와 업무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현승 후보와 황성엽 후보는 업계의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각 자산운용업계와 증권사 대표를 역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거에 나섰다. 여기에 이 후보는 관료 경력을 통한 대관 능력, 황 후보는 한 증권사 원클럽맨으로서 업계 내부의 두터운 신망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내세우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후보 3인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대형사 최고경영자나 금융계 중진급 인사 4~6명이 맞붙은 과거와 달리, 올해는 후보도 적고 무게감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각 후보의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하다는 평가로 이어졌으며, 유력하다는 일부 평가를 받던 현 금투협회장 서 후보 역시 선례 없는 재선 시도에 대해 업계 내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18일 오후 치러질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서유석 현 회장(왼쪽부터), 이현승 KB자산운용 전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의 3파전으로 열린다. /각 사
18일 오후 치러질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서유석 현 회장(왼쪽부터), 이현승 KB자산운용 전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의 3파전으로 열린다. /각 사

후보 간 전력이 팽팽한 만큼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고 결선 투표로 승부가 가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무게가 실린다. 금투협회장 선거는 회원사 규모와 회비 분담금에 따라 투표권이 차등 부여되는 특성상 대형사들에 집중된 표심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인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전반을 대변할 차기 수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올해 역대 최초로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하고, 종합투자계좌(IMA)나 발행어음 사업 진출 등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위 유지를 위한 증권사의 의지가 남다른 때에 정부 주도의 모험자본 공급 강조, 내부통제 강화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서다.

아울러 내년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이후 자본시장의 세제 개편의 실질적 안착,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본궤도에 올라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로도 인식된다.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 등 현안을 당국과 조율해야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협상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후보들 모두 실무 능력은 검증됐지만, 당국의 정책 방향을 선도하거나 업계의 이익을 강력하게 대변할 카리스마를 보여준 후보는 눈에 띄지 않는다"며 "결국 회원사들이 혁신보다는 안정, 혹은 대관 능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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