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배터리·수소 중심 인사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차그룹은 18일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 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이 승진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해 기술 인재와 40대 차세대 리더를 전면에 배치하며 조직 체질 개선과 미래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견조한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 관세 문제 등 대외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인적 쇄신과 조직 재정비의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239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승진자 규모는 20명 줄었다.
40대 차세대 리더 발탁도 확대됐다. 2년 연속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가 40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상무 신규 선임자 가운데 40대 비율도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상무 초임 평균 연령도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1980년대생 상무로는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과 권혜령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 등 12명이 신규 선임됐다.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민첩성과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인사 방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기술 인재 중심 인사 기조도 이어졌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30% 가까이가 R&D와 주요 기술 분야에서 발탁됐으며, 배터리설계실장 서정훈 상무와 수소연료전지설계1실장 김덕환 상무 등 그룹의 핵심 미래 전략과 직결된 부문 인재들이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도 병행됐다. 현대차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는 HMG경영연구원 원장으로 신용석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해 거시경제와 글로벌 전략 분야의 인사이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 쇄신과 리더십 변화를 과감히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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