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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충격"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나스닥 1.8% 급락…AI 투자 우려 재점화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오라클의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8.29포인트(0.47%) 내린 4만7885.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8.83포인트(1.16%) 하락한 6721.43, 나스닥 종합지수는 418.14포인트(1.81%) 떨어진 2만2693.32로 장을 마감했다.

오라클이 추진 중인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핵심 투자자 이탈로 무산될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과도한 AI 설비 투자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증시 전반을 압박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라클의 투자 파트너인 블루아울 캐피털이 미시간주 설린 타운십에 건설 중인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블루아울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주 등에서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후원해온 주요 투자자로,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데이터센터를 소유한 뒤 오라클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해왔다.

이번 협상 결렬은 오라클의 부채 증가와 AI 인프라 지출 급증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라클은 해당 보도에 이의를 제기하며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추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AI 투자 테마와 연관된 종목들도 이날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최근 기술주 순환매를 주도해온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4%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3% 내렸다. AMD는 5% 급락했으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3% 밀렸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라이언 멀버리는 "대형 성장주에서 대형 가치주로의 로테이션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내년을 대비해 보다 방어적인 포지션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핵심 질문은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이 어디냐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오라클과 브로드컴을 비롯한 AI 관련 종목들은 이달 들어 상당한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융주 등 가치주 성격이 강한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달 들어 오라클과 브로드컴은 각각 12%, 18% 하락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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