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LGU+ 등 의료 현장 실전형 기술 공개

[더팩트|우지수 기자] 기술 개발과 가능성 검증에 주력했던 의료 인공지능(AI)이 실제 진료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실전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 발전 유공자를 표창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AI 기술 활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혁신적 의료AI 기술 개발과 규제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 5점과 NIPA 원장 표창 4점이 수여됐다. 이어 기업들이 AI 기반 소아 건강·심리 상담, 응급의료 시스템 등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소아 건강상담과 진료행정 지원 서비스를 소개했다. 야간이나 휴일에 상관없이 24시간 소아 건강상담이 가능하고 의료진에게는 환자 증례 추천과 초진문 생성 등을 지원해 업무 부담을 줄인다. 이 솔루션은 2026년부터 카카오톡 채널과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를 통해 시범 서비스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심리상담사를 보조하는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상담일지 생성과 요약, 분석 등을 지원해 상담사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6년부터 근로자 상담 프로그램 등에 시범 적용해 고도화할 계획이다.
응급환자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AI응급의료시스템(AI앰뷸런스)' 성과도 주목받았다. 온택트헬스는 전남 동부권 실증 결과 구급대원과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로 평균 응답 시간을 기존 24분에서 2~3분대로 대폭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히포티앤씨는 ADHD와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실증 사례를 공유했다. 성남시 자살예방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증한 결과 우울과 불안 증상이 평균 2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함께 전국 8개 의과대학에 의료AI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내년에는 암과 심장질환 등 10종 질환에 대해 퇴원 후 예후 관리를 지원하는 '닥터앤서 3.0' 사업을 신규 추진할 방침이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의료분야 AI 접목은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진료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국민 건강과 소중한 일상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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