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제철이 선재 검사·포장 공정에 로봇을 투입하며 생산 공정 스마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당진 특수강 소형압연 공장의 선재 코일 출하 라인에 제품 이력과 규격 정보를 담은 태그를 자동으로 부착하는 '선재 태깅 로봇'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로봇 도입은 태그 오부착으로 인한 강종 혼재 등 출하 오류를 줄이고 작업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현대제철은 출하 작업장의 무인·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로봇 시스템을 적용했다.
선재 태깅 로봇 시스템은 조립로봇과 부착로봇을 중심으로 컨베이어, 코일 고정장치, 안전펜스 등으로 구성된다. 조립로봇이 출력된 제품 태그에 클립을 결합하면, 컨베이어를 따라 이동한 선재가 고정장치에 안착된다. 이후 부착로봇이 선재를 스캔해 태그 부착 위치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태그를 부착한다.
현대제철은 이탈리아 철강산업 자동화 전문기업 폴리텍과 협업해 지난해부터 로봇 도입을 추진해 왔다. 약 2년에 걸쳐 시스템을 설계했으며, 최근 최종 테스트(FAT)를 통과해 현장 배치를 완료했다. 특히 로봇 설비 가동 구역과 작업자 이동 구역을 명확히 분리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작업자의 손에 의존하던 선재 태그 부착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면서 작업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철강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로봇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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