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올해 청약·매매 주도한 3040세대…'초품아' 아파트 강세 뚜렷
주거 선택 고려 요인 '교육환경' 상위권
대출 규제에도 초품아 단지 청약 흥행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말·연초 분양시장에서 '초품아'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뉴시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말·연초 분양시장에서 '초품아'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연말·연초 분양시장에서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청약과 매매시장에서 3040세대가 주도권을 쥐면서, 자녀 등하굣길 안전과 교육 여건을 앞세운 초품아 입지가 주거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10월 전국 청약 당첨자 6만6682명 가운데 3040세대 비중은 80.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2.1%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청약 당첨자 10명 중 8명 이상이 3040세대인 셈이다.

매매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다. 1월~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47만2373건 가운데 3040세대 거래는 25만3627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46.4%였던 비율은 2023년 52.8%, 지난해 52.9%를 거쳐 올해 53.7%까지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의 '2025 주거 트렌드 조사'에서는 3040세대가 꼽은 핵심 고려 요인으로 교육환경(21%)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갤럽 등의 '2025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에서도 자녀 교육 여건을 중시한다는 응답 비율이 전년보다 9%p 이상 뛰었다. 학부모 3040세대 비중 확대가 시장 인식을 바꾼 셈이다.

올해 초품아 단지 청약 열기는 규제에도 꺾이지 않았다.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경기 의왕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는 45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청약 2038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4.53대 1을 기록했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를 받는 단지임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단지 인근에 고천초 이전 신설 계획이 있다는 점이 3040세대의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4월 충북 청주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인접 부지에 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잡혀 있다.

집값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0억원에 거래되며 최근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8억15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단지 가까이 용소초가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자이2차' 전용 84㎡도 지난달 6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전주자연초가 인접한 초품아 입지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j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