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는 '주거 임차', 나머지 연령 '주택 구입'

[더팩트 | 손원태 기자] 고금리로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퇴직연금을 중도에 빼는 직장인들이 느는 추세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도 퇴직금 인출자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인출 금액은 3조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중도인출 사유는 주거비 마련이 82.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주택 구입이 56.5%, 주거 임차가 25.5%, 회생절차가 13.1% 순이다.
연령별로 20대 이하는 '주거 임차', 나머지 연령대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 인출로 나왔다.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액은 4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적립금에서는 역대 최고치이며, 증가율은 계속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다.
제도유형별 구성비를 보면, 가입자의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확정된 제도인 확정급여형(DB) 비중은 49.7%, 사용자의 부담금 수준이 사전에 확정되는 확정기여형(DC)은 26.8%,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23.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형 퇴직연금(IRP) 비중은 3.1%포인트(p) 증가했는데,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증가로 기록됐다. IRP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사람이 자율 가입하거나 이직 시 받은 퇴직급여 일시금을 계속해서 적립·운용하는 제도다.
운용방식별로 원리금보장형(74.6%), 실적배당형(17.5%), 대기성(8.0%) 순이다. 전년 대비 실적배당형 구성비는 4.7%p 올랐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52.1%), 증권(24.1%), 생명보험(19.1%)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은행 구성비는 1.4%p 증가했다.
IRP 가입인원은 전년보다 11.7% 증가한 359만2000명이다. 적립금액은 30.3% 증가한 99조원으로 집계됐다. 제도 변경으로 추가 가입한 인원은 전년보다 9.6% 증가한 16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IRP를 해지한 인원은 9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해지금액도 1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도입 사업장은 44만2000곳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도입 대상 사업장 중 43만5000개소가 도입했으며, 도입률은 26.5%로 전년(26.4%)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체 가입 근로자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735만4000명으로 기록됐다. 가입 대상 근로자 중 697만2000명이 가입해 53.3%의 가입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53.0%)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가입률은 2019년 51.5%에 불과했지만 매해 증가하며 2021년 53.3%까지 늘어났다. 2022년 30명 이하 근로자를 사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공적퇴직연금 기금제도(푸른 씨앗)가 신규로 생기면서 일부 도입률과 가입률이 빠져 53.2%로 소폭 감소했다. 이후 2023년 53.0%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들어 다시 증가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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