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국내 생산시설에 3억달러(약 4429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한국 시장에 대한 사업 지속 의지를 재확인했다. 내년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을 국내에 신규 론칭해 GM의 주요 4개 브랜드를 모두 한국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15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GM 청라 주행시험장에서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를 열고 내년 비즈니스 전략과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주행시험장 내에 새롭게 구축한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도 공개했다.
이날 한국GM은 2026년 비즈니스 방향과 함께 주요 전략 과제들을 제시했다. 회사는 청라 주행시험장 내 신규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 오픈을 계기로 가상과 실물을 결합한 통합 개발 모델로 전환하고,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능을 한국에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2024년 흑자 전환을 바탕으로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국내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한국에서 생산한 차량에 대한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GMC와 뷰익 론칭을 포함한 멀티 브랜드·채널 전략 확대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GM은 국내 생산설비의 최대 가동과 투자를 통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생산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연 최대 50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3억달러 투자를 통해 제품 업그레이드와 생산 기반 보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2028년 이후에도 한국에서의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시점과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자레알 사장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생산 기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GM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1330만 대를 생산하고 국내 시장에 250만 대를 판매하며 GM 한국사업장을 한국 자동차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차량 디자인과 엔지니어링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주기 역량을 한국에서 더욱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한국 고객을 위한 첨단 주행 기술을 도입하며, 한국 자동차 생태계와 지역경제의 강력한 파트너로서 한국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내수 시장과 관련해 멀티 브랜드·채널 전략을 통해 제품 구성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내년 중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을 국내에 도입해 1개 차종을 출시하고, 픽업트럭·상용차 전문 브랜드 GMC는 3개 차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뷰익 모델은 기존 쉐보레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GMC 모델은 캐딜락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각각 판매된다. 한국GM은 이를 통해 메인스트림 중형 SUV를 포함해 4개 이상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북미 지역을 제외한 GM 글로벌 시장 가운데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등 4개 브랜드를 모두 도입한 첫 번째 국가다.
아울러 한국GM은 이번에 문을 연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을 중심으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역할을 한국에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해당 시설은 전기 시스템 벤치와 가상현실(VR) 워크업 스테이션 등 사내에 분산돼 있던 10여개의 시험·검증 설비를 통합한 가상 개발 거점이다.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는 이를 통해 가상 개발 환경과 실제 주행시험을 연계한 통합 개발 체계를 강화하고, 실차 시험 기간과 비용을 줄여 차세대 차량 개발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맥머레이 사장은 "한국은 GM의 미래 엔지니어링을 이끄는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신규 버추얼 센터를 포함한 청라 주행시험장의 리노베이션은 가상–실물 통합 개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제공한다"며 "이 같은 변화는 GM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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