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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포괄임금 오남용 전력…노조 "PC기반 출퇴근 기록 시스템 철회해야"
노조 "정부 노동개혁 흐름에 역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LIG넥스원지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2022년 12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포괄임금·고정OT(고정초과근로시간제) 오남용 기획 특별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LIG넥스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LIG넥스원지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2022년 12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포괄임금·고정OT(고정초과근로시간제) 오남용 기획 특별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LIG넥스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LIG넥스원이 과거 포괄임금·고정OT 오남용 기획 특별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돼 8개 위반사항이 적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조합은 임금교섭을 벌이는 사측이 포괄임금제를 고수한다며 정부 노동개혁 흐름을 거스른다고 주장했다.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LIG넥스원지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2022년 12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포괄임금·고정OT(고정초과근로시간제) 오남용 기획 특별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당시 8개 위반사항이 적발됐으며 약 2000명 직원에게 미지급 연장근로수당(OT비)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괄임금제는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을 포함해 일정액으로 지급하는 약정이다. 고정OT는 기본급과 각 수당을 구분해 약정 시간만큼 지급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1일 업무보고에서 내년 상반기 포괄임금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입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괄임금제가 장시간·공짜 노동 주범으로 꼽힌다는 판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포괄임금제가 악용돼 노동착취 수단이 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이 정부 포괄임금제 폐지 흐름을 거스른 채 출퇴근 기록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추진하는 PC 기반 출퇴근 기록 시스템이 노동시간 관리가 아닌 노동 통제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미 경쟁사들이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20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했고,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8년 완전 폐지를 목표로 단계적 축소를 벌인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들 기업 모두 PC 기반 출퇴근이 아닌 건물 출입시 사원증 태깅 기록으로 노동시간을 관리하고 있다"라며 "LIG넥스원은 동종업계 중 가장 늦게, 보수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24시간 고정 OT를 사실상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정 OT 시간을 일부 축소하는 척하면서 그 대가로 방산업계 어디도 하지 않는 PC 기반 출퇴근 기록 도입을 결합하려고 한다. 동종업계 중 가장 늦고, 기형적인 제도 설계"라며 "인재를 더 확보해야 할 시점에 임금과 근무 제도가 경쟁사보다 불리해선 안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2024년 4월 PC 사용 여부로 근무를 판단하는 '자리 이석 관리 제도'를 도입하려다 반발로 철회했다"라며 "건물 출입 시 사원증 태깅으로 출퇴근 시간이 이미 기록되는 환경에서 PC 앞 시간을 노동시간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은 임금을 깎으려는 꼼수"라고 덧붙였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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