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회원 탈퇴'를 간소화한 데 이어 유료 회원 제도인 '와우 멤버십' 해지 단계도 2단계로 줄였다. /쿠팡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쿠팡이 '회원 탈퇴'를 간소화한 데 이어 유료 회원 제도인 '와우 멤버십' 해지 단계도 2단계로 줄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앱 내 유료 회원인 '와우 멤버십' 해지 과정을 2단계로 축소했다.

쿠팡의 기존 해지 방법은 '해지하기' 페이지에서 '와우 전용 혜택 그만 받기', '와우 전용 쿠폰 포기하기', '설문조사' 등의 여러 단계 절차를 밟아야 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쿠팡 해지는 '와우 멤버십' 화면에서 '해지하기'와 '해지 신청 완료하기' 두 단계만 거치면 된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337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표한 바 있다. 이후 소비자 사이에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우려해 대규모 이탈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러나 쿠팡의 회원 탈퇴 및 멤버십 해지 과정이 복잡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를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시정 조치를 내렸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해지 과정을 간소화함과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을 시 기간 상관없이 즉시 해지하기로 했다. 또한 환불도 즉각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쿠팡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는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별도로 구독을 해지해야 한다.

이보다 앞서 쿠팡은 회원 탈퇴 절차도 '쿠팡 접속-본인 확인-PC 버전으로 이동-본인 확인-이용 내역 확인-주관식 설문'까지 등 6단계를 거치도록 구성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역시 'PC 버전으로 이동'과 '주관식 설문'을 빼 4단계로 간소화했다.

쿠팡 측은 "소비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모바일 앱에서도 계정 탈퇴 기능을 추가했다"라며 "와우 멤버십 해지 절차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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