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11월 수입물가가 다섯달 연속 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41.82(2020=100)로 전월(135.19) 대비 2.6%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다섯 달째 오름세로 상승폭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의 경우 계약 통화 기준으로 전월대비 0.6% 오른데 반해 원화 기준으로는 2.6% 올라 환율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며 "12월 들어 현재까지 평균 환율은 전월평균 대비 0.8% 상승했지만 불확실성이 큰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및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3.8%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3% 및 1.7%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환율 오름세가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1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64.47달러로 10월(65.00달러)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11월 원·달러는 1457.77원으로 직전월(1423.36원) 대비 2.4% 올랐다.
수출물가도 5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9.73로 전월(134.70)보다 3.7% 상승했다. 지난 10월(+4.1%)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은 0.9% 상승했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석탄및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7%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직전달(+0.9%)보다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다만 수입금액지수는 0.7%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해 6.8%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9.1% 올랐다.
교역조건은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시차적용, 2.1%)이 오른 반면 수입가격(-3.4%)은 내려 5.8%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5.8%)와 수출물량지수(6.8%)가 모두 올라 13.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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