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임무궤도 설계·체계분석 등 발사체 개념연구 수행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의 지상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사용 우주발사체에 적용할 35t급 메탄엔진 핵심기술 확보를 목표로 2030년 10월까지 총 491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컨소시엄에는 사업 총괄을 맡은 현대로템을 포함해 KAI, 대한항공, 비츠로넥스텍,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와 충남대·서울대·국민대·부산대 등이 참여한다.
KAI는 세부 과제 중 하나를 담당하며 △재사용 발사체 임무궤도 설계 △체계 성능분석 △시장분석 기반 비즈니스 모델(BM) 수립 등 발사체 개념연구를 수행한다.
KAI는 지난 3일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업 착수 회의에도 참석했다. 회의에는 방위사업청, 국기연,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우주항공청 및 컨소시엄 산·학·연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여해 세부 개발 계획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M급 35t 액체 메탄엔진 등 핵심기술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KAI는 지난 30년간 발사체 사업과 초소형·중대형 위성 개발 등 정부 우주사업에 참여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누리호의 체계 총조립, 1단 추진제탱크 개발, 1단 엔진 4기 클러스터링 조립 등을 수행하며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참여를 계기로 향후 추진될 '민·군 재사용 발사체 체계개발'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재사용 발사체는 지상 복귀를 전제로 해 항공·비행 역학이 필수적"이라며 "누리호 및 항공기 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우주항공 기술을 기반으로 개념연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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