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올해 임금·단체 교섭을 벌이며 한 차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가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LIG넥스원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LIG넥스원지회는 지난 10일 사측과 15차 2025년 임금·단체 교섭을 벌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2025년 임금·단체 교섭을 벌이는 LIG넥스원 노사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인상률 8%와 격려금 1000만원 등을, 사측은 임금인상률 6%와 격려금 300만원을 제시하며 입장 차를 드러냈다.
노사는 지난 10월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6.2% 인상과 격려금 500만원 이상 등이 담겼다. 다만 합의안에는 그룹웨어를 통한 출퇴근 인증 제도도 포함됐다. 노조는 찬반 투표를 벌였고, 합의안은 부결됐다.
집행부는 자리에서 물러났고 지난 1일 새 집행부가 꾸려졌다. 노조는 글로벌 방산 공급망 재편으로 국내 방산업계가 호실적을 거두는 상황에서 LIG넥스원은 성과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올해 상반기 기준 신익현 대표이사 사장 연봉이 6억2100만원으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경영진 대비 직원 임금인상률이 전년 보다 후퇴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10일 교섭에 신 대표가 참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불발됐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인상률을 0.3% 올리고 싶다면 대신 일시급 100만원을 삭감자하고 제안했다"라며 "잠정합의가 부결된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재원 확대는커녕 오히려 기존 재원을 깎자는 제안은 사실상 조합원을 조롱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동종업계(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전면 폐지된 포괄임금제를 조건부로 다시 꺼내 들었다. 포괄임금제를 8시간부터 빼고 그룹웨어 기반 PC 출퇴근 시스템을 도입하면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논리로 직원 통제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교섭에서 신 대표 직접 참여와 실질적 재원 확대를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전 조합원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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