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만가구 사용 전력 생산

[더팩트|우지수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국내 최대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11일 SK이노베이션 E&S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 염성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토마스 위베 폴슨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 아태지역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연안에서 북서쪽으로 약 9km 떨어진 공유수면에 조성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96MW 규모로 민간이 주도한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가장 크다.
이 단지에는 9.6MW 규모 대형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연간 약 3억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국내 가구 평균 기준 약 9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화력발전소 대비 연간 약 24만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와 글로벌 에너지 투자회사 CIP가 2020년 전남해상풍력법인을 설립해 공동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발전기 설치를 완료하고 올해 5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특히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 최초로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주주사의 담보나 보증 없이 사업 자체의 신용과 기술력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사례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추진하는 8.2GW 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의 첫 성과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는 현재 개발 중인 2·3단지(각 399MW)도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2027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총 900MW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공을 들였다. 풍력발전기 타워와 하부 구조물 등 주요 기자재를 국내 기업 제품으로 조달했다. 국내 해상풍력 최초로 전용 설치선인 '프론티어호'를 이용해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지역 상생 모델도 구축했다. 발전소 이익 일부를 주민참여 협동조합에 공유해 지역 주민 소득 증대를 돕는다. 실제 지난 10월 말 처음으로 이익 일부를 조합에 공유했다. 공사 과정에서도 지역 업체와 협력하고 지역 항만을 이용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해상풍력은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을 위한 핵심수단"이라며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이 향후 국내 해상풍력 보급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이자 탄소중립과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대표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경제 기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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