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USA 투자 병행…성장·환원 투트랙 강화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셀트리온그룹은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배당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약 164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올해 3월 자본준비금 62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며 감액배당에 활용 가능한 비과세 재원을 마련한 만큼, 주주들은 배당소득세(15.4%) 없이 실질 수령액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여기에 지난 5월 주당 0.04주 무상증자까지 실시하면서, 연중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현금배당과 주식배당 효과가 동시에 반영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대규모로 병행해 왔다. 그룹 차원에서 매입한 셀트리온 주식 규모는 1조9000억원, 셀트리온이 올해 소각한 자사주는 9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번 현금배당까지 포함하면 셀트리온이 올 한 해 주주환원에 투입한 재원은 2조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주주환원율이 연초에 제시한 밸류업 프로그램 목표치(2027년까지 3개년 평균 4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제약도 같은 날 1주당 20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배당을 확정했다. 배당 대상은 약 4342만주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케미컬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모두 매출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현금과 주식 동시 배당이 성장성과 투자 재원을 균형 있게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올해 배당 결정은 향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같은 대규모 증설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자신감과 주주 동반 성장에 대한 확고한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셀트리온그룹은 중장기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셀트리온USA에 약 7824억원(5억3210만 달러) 규모의 자본 증자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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