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자리 2126개 창출·CES 혁신상 17개 성과

[더팩트|우지수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호남·대경·동남·충청 등 권역에 3조10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지역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화한다. 수도권 중심의 기술 발전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특화 산업에 AI를 접목해 국가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여수 베네치아호텔에서 이틀간 '2025년 지역 디지털 산업 활성화 워크샵 및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지역 디지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393개 기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사업화 성공률 55%를 달성했으며 2126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인재 1만1932명을 배출하고 CES 혁신상을 17개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은 AI 기반 농식품·해양 산업 혁신을 확산했고 대경권(대구·경북)은 ICT·제조 기반 AX 전환을 가속화했다.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은 조선·해양·제조 중심의 산업 디지털화를, 충청권(대전·충북·충남·세종)은 물류·바이오·공공서비스 분야 디지털 확산을 추진했다. 강원·제주 지역은 공공안전과 의료 분야 AI 모델 실증에 주력했다.
산업 현장 문제 해결과 신시장 진출 사례도 잇따랐다. 랩오투원은 환경규제 대응 선박 솔루션으로 글로벌 인증(DNV)을 획득했고 코드비전은 제조 공정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AI 신뢰성 인증(CAT)을 받았다. 코리아노바는 식용곤충 생육관제 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팜 지능화를 실현했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호남권·대경권·동남권·전북 등 4개 권역에 AI 혁신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지난 8월 총 3조1000억원 규모(국비·지방비·민자 포함)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의결했다. 2026년 국비 1770억원을 시작으로 적정성 검토를 거쳐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중부권과 강원, 제주 등 나머지 3개 권역에 대해서도 AI 혁신거점 추가 조성을 위한 기획에 착수한다. 지역 특화산업과 보유 인프라 등을 고려해 사업 타당성이 인정되면 2027년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손재권 더밀크 대표가 연사로 나서 '실리콘밸리 AI 기술 및 투자 동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손 대표는 대규모 지역 AX 사업 본격화에 따른 성과 관리와 리스크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역 디지털 산업 발전 유공자 15명과 우수사례 8명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불과 10여년 만에 초거대 언어모델(LLM)에서 피지컬AI와 같은 AI 영역 확장이 급격히 일어날 만큼 세계는 지금 AI 기술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새로운 AI 기술 확보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느 분야에 어떻게 응용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제조업 등 지역 산업계가 가진 노하우와 데이터에 강점이 있으므로 AI 경쟁력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5극3특 지역 전반에 AX가 잘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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