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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생 부사장·상무보…호반·HDC, 경영 뛰어드는 오너 일가 차남들
부사장 승진한 호반 김민성, 형과 역할 분담
HDC 정원선, 상무보 승진…DXT실 실장 맡아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차남 김민성 전무가 연말 정기인사에서 호반그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더팩트 DB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차남 김민성 전무가 연말 정기인사에서 호반그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건설업계 세대교체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1990년대생 오너 일가 2·3세를 빠르게 승진시키며 경영 전면에 배치하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과 HDC그룹은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오너 일가 자녀를 잇따라 승진시켰다.

호반그룹은 이달 창업주 김상열 회장의 차남 김민성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입사 7년만이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그룹 계열사의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그룹은 이번 정기인사에 대해 "명확한 성과주의 인사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면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인재에게 리더십 부여해 그룹의 핵심 전략사업을 더욱 강하게 추진하겠다"며 "신사업을 비롯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4년생인 김민성 부사장은 UCLA와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8년 호반산업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기획 담당 전무를 역임하며 경영전략 수립과 신사업 관리를 맡아왔다. 대한전선, 삼성금거래소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주요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승진으로 김민성 부사장은 형제들과 함께 그룹 경영의 한 축을 나누게 됐다. 현재 김상열 창업주의 세 자녀는 각각 주요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장남 김대헌 호반그룹 사장은 호반건설을, 장녀 김윤혜 호반프리퍼티 사장은 부동산 개발·임대업을 담당하고 있다. 김민성 부사장은 호반산업을 중심으로 전선·토목 등 사업을 맡는 형태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차남 정원선 HDC현대산업개발 부장은 입사 1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HDC그룹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차남 정원선 HDC현대산업개발 부장은 입사 1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HDC그룹

HDC그룹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정몽규 회장의 차남 정원선 부장은 최근 상무보 승진과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의 DX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실 실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12월 HDC현대산업개발 회계팀 부장으로 입사한지 약 1년 만이다.

HDC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내년도 창사 50주년을 맞아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 구축에 초점을 뒀다"며 "젊은 리더 및 기술 인재 발탁과 더불어 AI, 에너지, 항만, 기술 기반 제조 등 핵심 계열사 CEO를 대폭 교체해 신사업 추진 동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994년생인 정 상무보는 정 회장의 세 자녀 중 유일하게 HDC그룹에서 근무 중이다.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경영 실무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기반 경영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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