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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 22만5000명 증가…청년·제조업 고용은 부진
전체 고용은 늘었지만 청년층 19개월 감소·제조업·건설업 침체 이어져
보건·복지 중심 증가세…'쉬었음' 인구 역대 최대치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11월 취업자가 두 달 연속 20만명 넘게 늘며 고용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률도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청년층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고 제조업·건설업 등 주요 산업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용의 질' 개선은 여전히 더딘 모습이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2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 9월 증가 폭이 30만명대로 확대된 이후 10월 19만3000명, 11월 22만5000명으로 상승세가 유지된 것이다. 11월 고용률은 63.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높아지며 같은 달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령대별 지표는 양호하지 않다. 15~29세 취업자는 17만7000명 줄어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44.3%)도 1.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내수업종 둔화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충격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대 고용률은 59.6%로 60대(61.1%)보다 낮은 흐름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침체도 고착화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4만1000명 줄며 17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업은 13만1000명 감소해 19개월째 마이너스다. 숙박·음식점업도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약해지며 지난달 2만2000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8만1000명)과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6만3000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6만1000명) 등 서비스업 중심의 증가세는 견조했다. 고령층이 중심인 60세 이상 취업자는 33만3000명 늘어 전체 고용 상승을 견인했다.

고용시장의 이면을 보여주는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일도 하지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4000명 증가하며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4000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고용 전체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청년층 취업난 장기화와 제조업·건설업 부진이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 서비스업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고, 11월에는 사업시설, 예술·스포츠·여가, 운수·창고 쪽에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시장 전체 지표는 좋은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제조업·농림어업·건설업에서는 (취업자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10월과 흐름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공 국장은 "숙박업은 계속 부진하고 음식점업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일시적인 회복 효과가 있었으나 그 효과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청년층·쉬었음 인구 증가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정부는 내수활성화와 함께 인공지능(AI) 대전환, 초혁신경제 등을 통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구직·쉬었음 청년 등 취약부문 보완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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