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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10곳 중 6곳 "내년 투자 계획 없거나 미정"…"경제 전망 부정적"
한경협, 500대 기업 대상 '2026년 투자 계획' 조사 결과 발표
10곳 중 6곳이 투자 계획 없거나 못 세워


한국경제인연합이 발표한 '2026년 투자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0%가 내년 투자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투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한국경제인연합이 발표한 '2026년 투자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0%가 내년 투자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투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국내 주요 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도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리스크, 고환율 등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추세에도 AI 투자 계획이 없는 곳이 3곳 중 2곳에 달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110개사 응답)으로 '2026년 투자 계획'을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3.6%가 "내년 투자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했다.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15.5%였다.

투자 계획을 세운 기업(40.9%) 중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는 응답은 13.3%에 불과했다. "규모 유지"는 53.4%이고 "규모 축소"는 33.3%였다.

투자를 축소하거나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 32곳은 그 이유로 '국내외 부정적 경제 전망'(26.9%), '외환·원자재 가격 상승 위험'(19.4%), '내수 시장 위축'(17.2%), '미국발 불확실성'(12.9%)을 꼽았다. 투자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들은 조직개편·인사이동(37.5%), 대내외 리스크 영향 파악 우선(25.0%), 내년 국내외 경제 전망 불투명(18.8%) 등을 사유로 꼽았다.

응답기업의 63.6%는 AI 관련 투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 계획을 세웠거나 검토하는 기업은 전체 36.4%로, 그 이유로 생산·운영 효율화(5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영 의사결정 고도화(15.3%), 제품·서비스 혁신(12.7%), 고객 경험 강화(9.3%)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내년 투자 리스크로 '관세 등 보호무역 확산과 공급망 불안 심화'(23.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주요국 경기 둔화'(22.5%), '고환율'(15.2%), '민간부채와 금융시장 불안'(9.1%),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9.1%) 등 순이었다.

국내 투자 시 애로 요인으로는 '세금 및 각종 부담금 부담'(21.7%), '노동시장 규제·경직성'(17.1%), '입지·인허가 등 투자 관련 규제'(14.4%)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공급망 불안, 외환 변동성, 각종 규제 등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며 "환율 안정 노력과 함께 첨단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규제 개선 등 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국내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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