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대표 "SI·FI 동시 확보…성장 기반 업그레이드"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가 코스닥 상장사 포커스에이아이를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RWA(실물자산 토큰화)·STO(토큰증권)·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디지털 금융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단은 3일 포커스에이아이가 자사 지분 40.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포커스에이아이 측은 전날 계약금 납입을 마쳤으며, 잔금 지급과 관련 절차는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지분 확보가 완료되면 포커스에이아이는 비단의 경영권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다만 기존 경영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비단은 김상민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포커스에이아이와 함께 RWA·STO·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디지털 금융 핵심 사업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양사는 내년 한국형 RWA·STO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조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포커스에이아이는 양재석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위허브가 보유한 기업이다. 양 회장은 컴포즈커피를 창업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을 성장시킨 뒤, 지난해 해당 브랜드를 필리핀 졸리비푸즈(Jollibee Foods)에 약 4700억원 규모로 매각한 인물이다. 포커스에이아이는 AI 기반 물리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기기 기반 모바일 결제(MPoC)' 보안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소프트POS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비단은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단은 올해 RWA 거래 플랫폼 '센골드'를 인수하며 귀금속 기반 자산 거래 영역을 확장한 데 이어, 포커스에이아이와 시너지를 통해 커피원두·카카오·원유·탄소크레딧 등 상품군 확대도 추진 중이다.
비단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금 가격 강세와 함께 이용자 수와 거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기준 총 거래금액은 5000억원 이상이 예상되며, 같은 기간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등 흑자 전환 가능성도 높아졌다.
비단은 향후 웹3 지갑 '비단주머니' 프로젝트와 글로벌 블록체인 도시 모델 수출, 한국거래소(KRX)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참여 등 주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상민 비단 대표는 "포커스에이아이의 참여는 기술과 재무 파트너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지분 변경을 기반으로 비단은 안정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했고, 진행 중인 핵심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단은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민간 자본 100%로 설립한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금·은 등 7종의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디지털화해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