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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최종 회장 후보 발표 D-1…진옥동 연임에 쏠리는 눈
실적 개선 성과·주주 신뢰도 높아…현 체제 유지 전망 유력
정상혁·이선훈 후보도 실적·내부통제 강화로 '주목'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왼쪽부터) 진옥동 현 신한금융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숏리스트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왼쪽부터) 진옥동 현 신한금융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숏리스트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진옥동 현 신한금융회장이 뛰어난 성과와 더불어 주주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도 탄탄한 실적과 내부통제 강화 등으로 최종 후보의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4일 사외이사가 모두 참석하는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지주 회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군으로 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와 함께 외부 후보 1명 등 4명을 확정했다. 외부 후보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금융업권에서는 진옥동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3%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과 해외 사업 등에서도 높은 성과를 내며 비은행·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으며, 글로벌 손익은 6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늘었다.

주주들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도 진 회장의 연임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9월말 기준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6%로 안정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신한금융의 현금배당금총액은 약 8282억원으로, 4분기까지 배당이 진행되면 전년(1조880억원) 배당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주주환원율 50%로 확대, 오는 2027년가지 주식수 4억5000만주로 감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정책 기조인 '생산적·포용적 금융' 강화와 관련해서도 진 회장이 발빠른 행보를 취한 것도 긍정 요소다.

신한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한다. 93조~98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12조~17조원의 재원을 포용 금융에 투입한다.

진 회장은 지난 10월 미국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순방길에 올랐으며,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한 보고대회에도 민간 금융권 회장 중 유일하게 초대받았다.

함께 후보에 오른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행장은 임기 내도록 신한은행의 탄탄한 실적 개선세를 이끌며 '리딩뱅크 탈환'을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3조3561억원으로 지난 2023년의 연간 순이익을 초과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역시 실적 개선 성과와 더불어, 지난해 발생한 파생상품 거래 손실 사태를 훌륭히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투자은행(IB)·자산관리(WM) 중심의 수익 기반을 회복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를통해,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10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1.2% 순이익 규모를 늘렸다.

금융당국 수장이 금융그룹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금융지주 이사회가 사회적으로 상당한 공공성이 요구되는 조직인데 구성이 균형 있게 돼 있나 의문이 든다"며 "연임을 하고 싶은 욕구가 만연해서 그 욕구가 과도하게 작동하는 문제, 이 부분들이 거버넌스에 염려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배구조 논의 과정에서 특정 경영인이 연임을 위해 이사회를 자기사람으로 구성하고 임원 추천위원회 후보자들도 경쟁이 되지 않는 들러리 식으로 그런 부분이 있다면 우려스러운 것"이라면서 "최대한 공적으로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후보들을 정하기 위해 지난 몇년간 후보군을 추천 받고 검증하는 시간을 거쳤다"면서 "4명의 후보 중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신한금융을 잘 이끌어갈 역량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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