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현대차·기아, 차세대 로봇 플랫폼 '모베드' 양산형 첫 공개
CES 콘셉트 공개 3년 만에 양산
내년 상반기 판매 돌입


현대차·기아는 3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개막한 2025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IREX)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모베드 베이직(위)과 프로. /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는 3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개막한 2025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IREX)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모베드 베이직(위)과 프로. /현대차·기아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차·기아는 3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개막한 2025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IREX)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IREX는 1974년 시작된 세계 3대 국제 로봇 전시회로 올해는 '로봇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주제로 인간과 로봇의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모베드는 지난 2022년 미국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첫선을 보인 뒤 약 3년간 개발을 거쳐 실외 배송, 순찰, 연구, 촬영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 투입할 수 있는 양산형으로 완성됐다. 현대차·기아는 모듈 결합 방식으로 활용 폭을 넓힌 탑모듈(Top Module) 기반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특히 모베드는 DnL(Drive-and-Lift) 모듈 기반의 4개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적용해 기존 소형 로봇 플랫폼과 차별화된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각 바퀴에는 동력·조향·자세 제어를 담당하는 모터 3개가 탑재돼 경사면과 요철, 최대 20cm 높이의 연석 구간에서도 균형을 유지한다.

플랫폼 상단에는 장치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는 마운팅 레일이 적용됐고, 배터리·제어기와 연동해 모듈을 작동할 수 있는 전용 포트도 마련됐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기반으로 모베드가 배송·물류·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형 모베드는 연구 개발용 베이직과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프로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베이직은 연구기관이나 개발자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실험용 플랫폼으로 설계됐고, 프로는 AI 기반 인식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적용해 실내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됐다. 모베드를 조작하는 전용 리모트 컨트롤러는 3D 그래픽 기반 터치 스크린으로 구성돼 기술적 이해가 낮은 사용자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모베드의 제원은 너비 74cm, 길이 115cm, 최대 속도 10km/h, 1회 충전 시 최대 4시간 주행이며 적재중량은 모델별로 47~57kg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모베드의 주행 능력을 강조하기 위해 연석, 경사로, 방지턱 등 다양한 지형과 산업 현장을 모사한 공간을 구성하고 자율주행·자세 제어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또한 로딩(Loading), 언로딩(Unloading), 딜리버리(Delivery), 골프(Golf), 브로드캐스팅(Broadcasting), 어반호퍼(Urban Hopper) 등 탑모듈 결합 콘셉트 모델도 전시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모베드는 단순한 이동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설루션"이라며 "이번 공개를 계기로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모베드를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hy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