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6·8구역 이어 2구역도 착공…노량진 고시촌서 '한강벨트 부촌' 대변신
오는 4일 착공식…2027년 입주 예정
이주·철거 등 대부분 구역 사업 본궤도
흑석·신길과 함께 서남부 핵심 주거단지


노량진2구역은 오는 4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 6월 6구역, 10월 8구역에 이어 세 번째다. 사진은 노량진2구역 공사 현장. /황준익 기자
노량진2구역은 오는 4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 6월 6구역, 10월 8구역에 이어 세 번째다. 사진은 노량진2구역 공사 현장.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6구역과 8구역이 착공에 들어갔고 2구역도 이달 첫 삽을 뜬다. 나머지 구역도 이주를 완료하거나 철거를 진행하는 등 재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서울시가 2027년까지 8개 구역 전체 착공을 목표로 하는 만큼 2031년 모든 사업장이 준공되면 한강벨트에 1만가구 주택이 들어선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2구역은 오는 4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 6월 6구역, 10월 8구역에 이어 세 번째다.

2구역은 지하 4층~지상 45층 2개 동, 404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로 입주는 2027년 8월 예정이다. 노량진뉴타운 내 최고층이자 가장 먼저 입주한다. 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와 평당 공사비 820만7000원에 합의했다. 기존 3.3㎡당 487만9000원에서 300만원 넘게 인상됐다.

2구역은 7호선 장승배기역 초역세권에 노량진역도 가까워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연결성이 높다. 장승배기역은 서부선 경전철 환승 호재도 있다.

2구역 입주가 다가오면서 인근 상도동 집값도 영향을 받고 있다. 2구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상도파크자이' 전용 84㎡는 지난 10월 19억9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7억6000만원에서 2억원 넘게 올랐다.

2구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2구역은 주상복합인 점이 아쉽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190가구 수준으로 적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입주 시점에 시세가 25억원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간 6구역은 2028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다. 8구역은 지하 4층~지상 29층 아파트 10개 동, 1007가구로 조성된다. 시공사는 DL이앤씨다. 입주는 2029년 하반기 예정이다.

노량진뉴타운은 대부분의 사업지가 정비사업의 9부 능선인 관리처분계획인가 단계를 넘었다. 8개 구역 중 6개 구역(2·4·5·6·7·8구역) 관리처분인가 이상 단계를 밟고 있다. 2·6·8구역은 착공에 들어갔고 4구역은 철거가 진행 중으로 내년 착공 예정이다. 5구역은 이주가 완료돼 철거 준비 중이다. 7구역은 이주 중이다. 1구역과 3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노량진·대방동 일대 73만8000㎡ 규모 노량진뉴타운은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됐다. 2009년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지정됐고 이듬해 대방동 일대 7~8구역이 추가 지정됐다. 재개발 착공까지 긴 시간이 걸린 데는 2008년 금융위기와 주변 수산시장 상인을 비롯해 고시촌 원룸주인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영향을 미쳤다.

노량진·대방동 일대 73만8000㎡ 규모 노량진뉴타운은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됐다. 2009년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지정됐고 이듬해 대방동 일대 7~8구역이 추가 지정됐다. 사진은 노량진뉴타운 일대. /더팩트 DB
노량진·대방동 일대 73만8000㎡ 규모 노량진뉴타운은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됐다. 2009년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지정됐고 이듬해 대방동 일대 7~8구역이 추가 지정됐다. 사진은 노량진뉴타운 일대. /더팩트 DB

앞으로 노량진뉴타운은 수산시장과 고시촌 이미지에서 벗어나 약 1만가구 대규모 핵심 주거지로 변신할 예정이다. 특히 1~8구역 모두 시공사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다. 1·3구역은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2·7구역에는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4구역은 '디에이치'를, 5구역은 대우건설의 '써밋', 8구역은 DL이앤씨의 '아크로'가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공동 시공하는 6구역에도 드파인 브랜드가 붙는다.

인근 흑석뉴타운과 신길뉴타운이 재개발을 마무리하면서 노량진뉴타운에 거는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으로 연결되고 고층 아파트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이다.

노량진 일대는 낙후된 이미지에 그동안 주거지로는 저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량진뉴타운이 완성되면 서울 서남권 핵심 주거단지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서울시도 2027년까지 8개 구역 전체 착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9일 노량진6구역을 찾아 "나머지 구역도 행정 절차, 사업성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착공을 하루라도 더 앞당길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량진뉴타운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1구역과 3구역이 역세권인 데다 평지에 가깝고 한강 조망까지 누릴 수 있어 핵심 단지"라며 "입지상 신길, 상도, 노량진, 흑석, 여의도인데 노량진은 최소 20억원 이상으로 본다. 재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미래 가치를 내다보고 유입되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