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7구역 내년 4월 입주, 8구역 관리처분
GTX 통과 등 4개 노선 신설 예정

[더팩트|황준익 기자] 청량리역 일대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서울 동북권의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량리역 남쪽은 상당수가 재개발을 완료한 가운데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북쪽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량리미주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다음달 27일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연다. 지난해 10월 추진위를 설립한 지 약 1년 만이다. 추진위는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 85%를 확보했다.
1978년 준공된 미주아파트는 8개 동, 15층, 1089가구다. 2023년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단지 내 폭 20m의 도시계획도로로 분리돼 있어 2개의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하나의 주택단지임을 고려해 단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0개 동, 1370가구로 탈바꿈한다.
미주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미주아파트는 청량리역 인근 아파트 가운데 가장 오래됐고 규모도 가장 크다"며 "재개발 사업지가 대다수인 청량리 일대에서 유일한 재건축 단지라 상징성과 희소성이 있다"고 말했다.
청량리역 일대 정비사업장은 미주아파트를 포함해 총 16곳이다. 청량리역 남쪽의 경우 재개발이 완료된 곳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청량리4구역은 '롯데캐슬 스카이-L65', 청량리3구역은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 동부청과시장 부지는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로 바뀌었다.
반면 노후 단독 주택들이 밀집해 있던 북쪽은 상대적으로 느렸는데 최근 들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중 청량리7, 8구역과 제기1, 4, 6구역 등 5곳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청량리7구역과 제기1구역은 착공, 제기4구역은 철거가 진행 중이다. 청량리7구역은 내년 4월 입주 예정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청량리역은 교통 호재도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GTX-C노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4개 노선이 추가로 신설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총 10개 노선이 연결된다. 특히 B노선은 용산과 여의도 등으로 이어지고 C노선은 삼성역과 연결돼 서울 3대 업무지구와의 연결성이 강화된다.
정비사업이 활발하자 집값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미주아파트 전용 86㎡는 지난달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101㎡도 지난달 12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2월 6억8000만원에서 6억원이 올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청량리역 일대는 무려 10개 노선이 오가는 교통 중심지이자 신축 아파트 1만가구가 들어서는 주거 지역으로 거듭난다"며 "미주아파트 외에도 이 지역에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매물은 시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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