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서도 중책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의 그룹 내 역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26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면서 "신유열 부사장이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 내정됐다"고 전했다.
1986년생인 신유열 부사장은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던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 2022년 말 롯데케미칼 상무로 한국 롯데 인사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재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년 만에 전무로 승진, 그룹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미래성장실을 이끌었다. 다시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승계를 위한 경영 수업을 본격화했다.
또한, 금융 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은 신유열 부사장은 일본에서 롯데파이낸셜과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맡았다. 특히 지난해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돼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그룹 경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당초 재계에서는 신유열 부사장이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사장 승진이 현실화되진 않았으나,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 영역만 보더라도 중책을 맡게 된 셈이다. 바이오는 신동빈 회장이 수년 전부터 그룹의 4대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분야다. 그간 신유열 부사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았는데, 이제 대표직에 올라 성과로 답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신유열 부사장은 추후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에서도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전략컨트롤 조직은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한다. 결과적으로 신유열 부사장은 미래 먹거리 전략과 그룹 전체 방향성을 동시에 제시하는 역할을 통해 롯데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전략컨트롤 조직 구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전략컨트롤 조직의 업무가 명확히 어떠한지, 신유열 부사장이 앞으로 전략컨트롤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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