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서울에서 즐겨 찾는 외식 메뉴 가운데 칼국수와 삼계탕이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요 외식 메뉴 8종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3.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칼국수는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1% 오르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 2015년 10월 6545원이었던 칼국수 가격은 10년 동안 약 50%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삼계탕 가격도 1만7269원에서 1만8000원으로 4.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격은 2만원에 미치지 않았지만, 토속촌·고려삼계탕·논현삼계탕 등 유명 전문점은 기본 메뉴를 2만원에 판매하며 가격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른 메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김밥은 3500원에서 3646원으로 4.17%, 김치찌개 백반은 8269원에서 8577원으로 3.72%, 냉면은 1만2000원에서 1만2423원으로 3.53% 올랐다. 비빔밥은 1만1192원에서 1만1577원으로 3.44%, 자장면은 7423원에서 7654원으로 3.11% 상승했다.
밀가루 가격 역시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2021년 말 108.47에서 2022년 12월 138.17로 급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밀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다. 최근에는 130대에서 움직이며 안정되는 분위기지만 높은 수준은 유지되고 있다.
삼겹살(200g) 가격 상승률은 1.9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2만원을 넘어선 뒤 최근에는 2만673원으로 집계됐다.
외식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요금도 올랐다. 세탁비(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는 10538원으로 10.48% 증가했고, 여성 커트 4.05%, 숙박비 3.67%, 남성 커트 3.07%, 목욕비 1.45% 등 전반적인 비용 상승이 이어졌다.
외식비 전반의 상승에는 원재료비·임대료·인건비·에너지 비용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특히 칼국수와 삼계탕은 수타면 제조나 재료 손질 등 인력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인건비 부담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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