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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연말 '인사태풍' 현실화…이찬우 회장·계열 CEO도 '거론'
농협중앙회 '전 계열사' 인적 쇄신안 발표…성과사 예고
농협금융 '실적 부진·내부통제 실패'…회장부터 인사 대상


농협중앙회가 올해 12월 인사부터 '범농협 임원 인적 쇄신 방안'을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가운데), 강태영 NH농협은행장(왼쪽),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오른쪽) 등 NH농협금융의 주요 임원에 대한 인사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 사 제공
농협중앙회가 올해 12월 인사부터 '범농협 임원 인적 쇄신 방안'을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가운데), 강태영 NH농협은행장(왼쪽),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오른쪽) 등 NH농협금융의 주요 임원에 대한 인사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 사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농협중앙회가 전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급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 인적 쇄신안을 밝히면서 NH농협금융지주에도 연말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쇄신안은 잔여 임기에 상관없이 경영성과와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한다는 기조이기에, 올해 초 임기를 시작한 이찬우 회장을 비롯한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생명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인사 대상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도입된 '범농협 임원 인적 쇄신 방안'을 올해 12월 인사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강도 높은 혁신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책임 경영 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전략적 개편이라고 농협중앙회 측은 설명했다.

인적 쇄신 방안에 따라 경영 성과가 부진하고 전문성이 부족한 임원들이 대폭 교체될 예정이다. 중앙회를 비롯해 전 계열사의 대표이사, 전무이사 등 상근 임원과 집행간부들이 적용 대상이다. 신규 선임 시에는 내부 승진과 외부 전문가 영입을 우선 검토하며, 청렴성·도덕성·전문성을 최우선 자질로 삼아 심사 강도를 높인다.

이에 따라 NH농협금융지주도 연말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농협금융에서는 올해 2월 취임한 이찬우 회장을 비롯한 7명이 인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농협금융 계열사까지 포함한다면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현미경 검증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실적 둔화와 내부 통제 리스크다. 올해 3분기 기준 실적을 보면 건전성 관리 부문은 선방했지만 이익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NH농협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2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3분기 순이익은 631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0% 급감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이어지면서 누적 이자이익은 6조1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0억원(3.2%) 감소했다.은행·카드 NIM은 6월 1.70%에서 9월 1.67%로 하락했다.

특히,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의 거취가 가장 민감한 지점으로 꼽힌다.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했지만, 실적 부진에 더해 내부 직원이 연루된 대규모 금융사고가 이어졌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대출 관련 금융사고 10건 중 절반이 내부 직원 소행이었고, 사고액은 293억원에 달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 2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썼으나 내부통제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NH투자증권의 IB 담당 임원이 일부 종목의 미공개 정보(공개 매수 정보)를 공표 전 지인에게 공유했다는 혐의점이 발견돼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이 본사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 내부통제 문제가 반영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압수수색 혐의에 대해 즉각 내부통제 TF를 구성하고 향후에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양한 시스템 구축 및 방안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는 NH농협생명의 리베이트 의혹도 제기된 만큼,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에 대한 관심도 모이고 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지역 농·축협 보험 판매 실적 제고를 위해 20억원 규모의 핸드크림 세트를 수의계약으로 발주했지만, 실제 납품은 5만개에 그쳤다. 또 납품업체는 실체가 불분명한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3분기 누적 순이익도 2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하며 실적 부진까지 겹쳤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중앙회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쇄신안이며 아직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면서도 "다음 달(12월)이 인사 시즌이니 그때 공식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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