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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영업익 1~3분기 11.5조 2016년 이후 최대…요금 현실화는 과제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국제유가 안정 등 실적 견인
달러 강세·지방선거 등 요금 현실화 발목 잡을 수도


한국전력은 3분기 결산 결과를 발표하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1조541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9월 12일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 뉴시스
한국전력은 3분기 결산 결과를 발표하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1조541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9월 12일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 3분기 영업이익 5조651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종전 4조4241억원)으로 9분기 연속 흑자다. 하지만 한전 적자가 여전한 가운데 ‘역대급 실적’이 내년 전기요금 인상 논의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전은 3분기 결산 결과를 발표하며 영업이익(1~9월·연결기준)이 11조541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73조7465억원, 영업비용은 62조2051억원이다.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5조5360억원으로 매출액은 72조4684억원, 영업비용은 66조932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영업이익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는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의 영향 등이 작용했다. 특히,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와 국제 유가가 50~60달러대로 낮아진 영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증감요인을 보면 전기 판매량이 0.4% 증가하고,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나 전기판매수익이 3조9037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도 2조8151억원 감소하고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2130억원 줄었다.

이 밖에도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긴축예산 운영 등을 통해 1조6000억원을 절감하고 재무개선을 추진해 1조9000억원의 예산을 절약했다.

하지만 누적적자는 연결기준 23조1000억원, 별도기준 39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한전 경영은 여전히 부실한 상황으로 전기요금은 정상화돼야 한단 평가다.

실제 한전의 부채비율은 490%로 차입금 잔액이 86조1000억원에 달하며 하루 이자비용만 73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이번 깜짝 실적이 달러 강세, 지방선거와 겹치며 전기요금 현실화의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한전이 적자 문제를 해소하려면 지금보다 전기요금을 상당히 올려야 하지만 올릴 형편이 못 된다"며 "(지방선거 등)정치적 문제, 서민 생활물가 부담 등의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첨단산업 육성, 에너지고속도로 및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재무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이를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재무개선, 요금 현실화 및 구입전력비 절감 등의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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