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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건설 누적수주 429억달러…500억달러 목표 달성할까
중동 실적 줄었지만…체코 원전 수주로 유럽 실적 급증

올해 10월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428억8579만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에 근접했다. /AP .뉴시스
올해 10월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428억8579만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에 근접했다. /AP .뉴시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올해 10월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428억8579만달러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텃밭이던 중동 시장에서 실적은 크게 감소했지만, 체코 원전 수주 영향으로 유럽 실적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연말까지 두 달가량 남은 가운데, 연초 목표했던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 500억달러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428억8579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285억2585만5000달러) 대비 150%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수주액인 371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이러한 수주액 증가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 등 유럽 지역에서 수주한 메가 프로젝트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지역별 수주액을 살펴보면 유럽 지역이 198억1932만6000달러(4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31억2974만1000달러, 11.0%) 대비 수주액이 533.3% 급증했다. 특히 체코에서만 187억2472만7000달러(43.7%)를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국가별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은 110억9284만6000달러(25.9%) 수주에 그쳤다. 전년 동기(151억9245만5000달러 53.3%) 대비 비중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수주액 또한 전년의 약 73% 수준에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주액은 전년 동기(95억9417만1000달러) 대비 크게 줄어든 260억303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북미·태평양(39억7560만9000달러→55억3017만달러)과 아시아(50억8810만3000달러→51억4417만1000달러), 아프리카(1억8568만6000달러→6억5458만8000달러)도 금액이 증가했다. 반면 중남미(9억5426만1000달러→6억4469만1000달러)는 수주 실적이 소폭 줄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34,079,199000달러(79.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 동기( 20,376,472000달러) 대비 167.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건축(52억8517만달러, 12.3%), 토목(13억1703만7000달러, 3.1%), 전기(11억3441만9000달러, 2.6%)가 뒤를 이었다.

정부는 올해 연간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체코 원전 프로젝트를 반영한 목표치이며, 현재 목표 달성까지 약 71억 달러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 금액이 워낙 큰데, 이러한 메가 프로젝트 수주건이 있을 경우 금액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에서 해외 원전 사업을 따낸 2010년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 수주액을 제외하면 여전히 300억~400억달러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 수주액을 제외하면 해외건설 수주액이 예년과 대동소이하다"며 "500억달러 달성을 낙관하는 시선도 있지만 두 달 가량 남은 시점에서 목표치를 채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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