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연임 여부 확정 후 자추위 가동 전망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와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 10곳의 CEO도 올해 말 줄줄이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회사 대표들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들에 대한 비중 확대가 적극 추진되는만큼 지금까지의 성과와 더불어 미래 비전이 확고한 대표가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전체 16개 계열사 중 무려 10곳의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인사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만료되는 계열사는 △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 등 10곳이다.
우리금융의 계열사 CEO 선임 절차는 그룹 이사회 산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심의를 통해 이루어진다. 현재 우리금융 자추위는 본격 가동 전 단계며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사외이사 7명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근 비은행 계열사들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이들 계열사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준금리 인하기 진입과 더불어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기존 은행의 이익 모델로는 수익성 개선의 한계에 직면한 상태다. 예대마진을 넘어서서 비은행 부문의 수수료 수익과 투자 수익, 자산운용 수익 등 다양한 비이자 수익원이 확대돼야 하는 시점이다.
여기에 생산적금융 전환과 관련해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역할도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은행을 통해 융자를 제공하는 것 외에 증권사, 캐피탈사, 자산운용사들을 통한 모험자본 투입을 통해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증권사와 보험사를 연이어 인수합병(M&A)하며 은행 중심의 우리금융의 포트폴리오에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적이 부진한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우리자산신탁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계열사 대표 선임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가 확정된 이후 자추위가 가동될 예정이다. 자추위원에 금융그룹 회장이 포함된만큼, 회장의 거취가 확인된 이후에 위원 구성이 완성된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추위 구성은 결국 이사회 전원이 되는데 그룹 회장도 포함된다"면서 "계열사 대표들의 임기가 만료된다해도 임추위의 결정이 나와야 임종룡 회장 연임 여부가 확정되기에 그 이후 자추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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