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특화 ERP 시스템 도입 및 전문 HR 인력 배치 등 제시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최근 20대 청년 '과로사 의혹'으로 논란이 된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London Bagel Museum·LBM)'이 10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주 80시간 근무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강관구 런던베이글뮤지엄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LBM은 갑작스럽게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분들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긴급하게 착수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영업시간과 지점별 하루 생산량이 정해져 있는 카페 매장이라는 근로환경의 특성상, 장시간의 연장 근로가 계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신규 매장의 오픈을 앞둔 특정 시점에 업무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실제로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LBM의 전 지점의 1주 평균 실근로시간은 43.5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었던 인천점의 경우 7월의 1주 평균 실근로시간은 46.1시간이었으나 운영 안정화를 통해 매월 줄여나가 10월에는 41.1시간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에 따르면 현재 LBM의 근로시간은 원티드스페이스와 스케줄표에 입력된 2가지 자료를 기반으로 인사팀이 관리하고 있다. 해당 자료를 기반으로 근로자가 직접 작성한 근무기록은 지점별 매장 관리자의 검토를 거쳐 근로자에게 재전달되며 근로자가 본인의 기록에 누락이나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면 해당 내역이 급여명세서에 최종 반영되는 구조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회사는 기검토중이었던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 시기를 더욱 앞당기고 데이터의 실시간 동기화가 가능하고 입력 누락을 방지할 수 있는시스템을 통해 구성원들과 회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체계을 구축하며 향후 오픈 매장의 경우에는 현장 투입인원, 기간 조율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근로시간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재 건수가 많은 것에 대한 외부의 우려에 대해서 회사는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가겠다"며 "실제로 지난 3년간 주방에서의 칼베임, 경도화상, 찰과상, 타박상과 출퇴근재해 등 전매장에서 발생한 사업장 내 부상에 대해 빠짐없이 산재 안내를 했고 63건이 산재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운영 현황과 개선 방안에 대해 △HR 특화 ERP 시스템 도입 및 전문 HR 인력 배치 △산업안전관리 체계 정립 및 전담 인력 지정 △52시간제의 준수를 위해 유연근무제를 포함한 인사제도 개편 △대표이사 직통 사내 소통 채널 마련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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