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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 108조" NH농협금융, RWA 폭증 속 자본비율 '경고등'
전년 대비 RWA증가율 9.7% 육박…생산적금융 본격화시 추가 상승 우려

NH농협금융지주가 정부의 생산적금융 전환 기조에 발맞춰 108조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NH 상생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자본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팩트 DB
NH농협금융지주가 정부의 생산적금융 전환 기조에 발맞춰 108조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NH 상생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자본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정부의 생산적금융 전환 기조에 발맞춰 108조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NH 상생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자본건전성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5대 금융지주 중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이 가장 높은 상황에 모험자본 투입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 더욱 위험가중자산(RWA)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의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RWA증가율은 9.7%로 5대 금융지주사들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RWA증가율은 6.17%, 신한금융은 3.33%, 하나금융은 3.6%이며 우리금융은 -0.36%로 유일한 감소세가 나타났다.

NH농협금융의 RWA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023년 3분기 183조1012억원 규모였던 NH농협금융 RWA는 2024년 3분기 199조2868억원, 올해 3분기 212조4776억원으로 증가했다.

NH농협금융의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년 동기보다 0.76%p 하락해 12.34%를 기록했으며, BIS비율은 0.6%p 줄어들며 15.57%에 그쳤다.

RWA 증가는 금융회사가 보유·운용하는 자산 중 위험도가 높은 자산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위험도가 높은 자산이 많을수록 금융사들은 해당 자산을 뒷받침할 자본을 더 많이 적립해야 한다.

문제는 NH농협금융이 정부의 '생산적금융' 정책 기조에 따라 대규모 재원을 고위험가중자산에 투입해야 한다는데 있다.

농협금융은 최근 총 108조원을 공급하는 'NH 상생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생산적 금융에 93조원, 포용금융에 15조원의 재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적금융에 투입되는 93조원은 각각 △ 모험자본/에쿼티 △투·융자 △국민성장펀드에 활용된다.

모험자본/에쿼티 분과에는 약 15조원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증권 IMA를 중심으로 모험자본과 농업·농식품기업 투자를 확대한다. 신사업인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추진, 성장주도코리아펀드 운용, 벤처펀드 활성화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투·융자 분과는 약 68조원을 투입해 첨단전략산업, 지역특화산업, 창업 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 성장지원 대출'을 확대하고, 국민성장펀드 분과에는 약 10조원을 투입해 '산업은행 첨단전략기금'과 연계한 민·관 합동 투자를 단행한다.

생산적금융에 투입되는 자금은 벤처·스타트업·소상공인 중심의 여신 확대로 이어지는데, 대체로 고위험가중자산으로 계산돼 RWA 증가가 불가피하다.

농협금융은 이에 대응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농협금융은 3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600억원 규모의 유효 주문을 확보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농협금융은 약 16bp 수준의 BIS비율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현재까지 생산적금융에 9조9000억원, 포용금융에 2조1000억원 등 약 12조원의 재원이 투입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의 RWA상승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위험가중치 조정 등 제도적 변경과 같은 특수 요인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생산적금융을 고려해 위험가중자산 가중치가 낮은 상품을 확대하는 등 적절한 수준의 자금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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