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7일 DB증권은 에이피알에 대해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에이피알의 종가는 23만4000원이었다.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59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1.6%, 252.8% 늘어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24.9%로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고, 기타 지역 매출도 260%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광고선전비 비중이 전분기보다 높아졌지만,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소비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미국 매출은 18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과 한국 등에서 대형 소비 행사가 집중되는 만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에이피알은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얼타(ULTA) 전 점포 약 1400개 매장에 입점해 오프라인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온라인 중심으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가 오프라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올해 말부터 국가별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단기간 10% 이상 하락한 점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2026년 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에 근접하면서 단기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피알은 여전히 미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 진출이 본격화되면 외형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B2B(기업 간 거래) 매출 비중도 늘어나 수익성 개선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가 조정은 장기 성장 관점에서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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