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매출 분기 최대…영업익은 역대 최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미국 관세, 전기차 캐즘 등 악조건 속에서도 가전·전장 사업에서 선방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68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감소한 21조8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지만, LG전자를 둘러싼 사업 환경을 고려한다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전자는 "미국 관세, 전기차 캐즘 등 영향에도 가전과 전장 사업이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B2B(전장·냉난방공조), Non-HW(구독·webOS),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른 '질적 성장' 영역 성과가 이어졌다.
LG전자 3분기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5조9000억원을, 가전 구독 매출은 같은 기간 31% 늘어난 7000억원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H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6조5804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3.2% 증가했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구독, 온라인 사업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생산지 최적화, 효율성 제고 등 노력이 관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늘었다.
TV 사업을 맡는 MS사업본부는 매출 4조6525억원, 영업손실 3026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가 이어졌다. 또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이 이번 분기에 반영됐다.
전장(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2조646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1496억원이다. 매출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로, 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은 2조1672억원, 영업이익은 132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국내 시장 판매 확대와 구독, 온라인 사업 성장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투자 확대 영향에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4분기도 글로벌 가전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는 이어질 것"이라며 "구독, 온라인 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질적 성장' 영역 중심의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TV 사업은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한다"며 "VS는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 및 원가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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