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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억 세금 회피' LG家 윤관, 국감 출석도 고의 회피…"고발 검토"
박성훈 의원 "윤관, 국회 증인 출석요구서 고의로 회피"

윤관 BRV 대표가 지난 3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윤관 BRV 대표가 지난 3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금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LG가(家) 맏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국정감사(국감) 증인 출석을 피하고자 일부러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진행된 기재위 국감에서 "역외 탈세 의혹을 받는 LG 오너 일가의 맏사위인 윤 대표가 국회 증인 출석요구서 송달을 고의적으로 회피해 이날 불출석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기재위는 윤 대표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BRV를 찾았으나, 회사 측에서 현재 대표가 아니라는 이유로 송달을 거부했다. 이어 경찰청·국세청을 통해 확보한 주소지로 갔더니, 재건축 주소지였다. 결국, 아내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주소지로 요구서를 전달 완료했고, 이날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

현재 윤 대표는 '세금 회피'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세무당국은 윤 대표가 2016~2020년 국내에서 벌어들인 배당 소득 221억원에 대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누락했다고 보고 종합소득세 123억원을 청구했으나, 윤 대표는 조세심판원에 불복 심판 청구를 제기했으며, 여기에서도 기각 결정이 나오자 2023년 3월부터 소송전에 돌입했다.

1심에서는 윤 대표가 완패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윤 대표는 자신이 외국인이며 국내 거주자도 아니라 세금을 낼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당 재판 과정에서 윤 대표가 과거 위조 서류로 과테말라 국적을 취득하고 병역 의무를 면탈했다는 추가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종합소득세 재판은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윤 대표는 '법인세 회피' 논란도 빚고 있다. 세무당국은 2015년과 2017년 윤 대표가 이끌고 있는 BRV 측 특수목적법인(SPC)이 국내에서 주식 등에 투자해 벌어들인 양도소득에 대한 법인세 약 90억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BRV는 해당 SPC가 윤 대표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법인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윤 대표는 국내에서 가족과 생활하면서도 비거주자를 주장하며 221억원에 달하는 배당 소득 신고를 누락, 123억원의 세금을 회피한 인물"이라며 "납세 의무를 회피하고 국회의 정당한 증인 출석 요구마저 무시한 이런 행태는 단순한 불출석이 아니라 국회의 권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다.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 조치 검토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표는 세금 불복 재판 외에도 각종 송사에 휘말린 상태다. 친구였던 삼부토건 창업주 손자 조창연 씨와 2억원 대여금 반환 소송을 벌이고 있고, 아내 구 대표에게 바이오 업체 메지온 관련 미공개 중요 투자 정보를 제공, 부당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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