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한림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상 첫 코스피 4000선 돌파를 축하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는 '코스피 4000 돌파 기념행사'가 열렸다. 정은보 이사장을 비롯해 정무위 여당 간사인 강준현 민주당 의원, 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 국내 30여개 증권사 CEO들이 참석했다. 국정감사를 받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스피는 이제 5000을 향해 가야 한다. 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과 자본시장과 산업 정책이 균형을 이룰 때 5000에 성큼 다가설 것"이라며 "4000 돌파를 계기로 우리 자본시장이 선진 프리미엄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참여한 모든 분께 지속적인 응원과 당부 바란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정회를 틈타 한국거래소로 달려왔다는 강 의원은 "4000선이라는 것이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라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민소득과 산업 호황, 청년 일자리 등으로 연결돼야 한다. 코스피 5000 위한 도전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관련 행사 때마다 언급한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다'는 옛말을 다시 언급하면서 코스피가 보란 듯이 이를 깨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에 대한 냉소가 호기심으로, 호기심에서 기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빨리 가는 게 아니라 일관되게 가야 한다. 정책 기조도 일관성을 우선 과제로 고민하고 적어도 5~10년 코스피 호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증권사 CEO들도 경쟁은 잠시 접어두고 환한 표정으로 서로를 반겼다. 코스피가 개장 이래 종가 기준 역대 최고점을 돌파한 날인 만큼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그간 노고를 위로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장중 최고가와 동일하다.
코스닥도 종가 기준 900선(902.70)을 돌파하면서 2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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