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기술력+마케팅에 집중…치열해지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
에이피알 '에이지알',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 돌파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로레알 등 뷰티 디바이스 사업 확대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이 최근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를 돌파했다. /에이피알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이 최근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를 돌파했다. /에이피알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K-뷰티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이피알,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 로레알까지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며 기술과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이 운영하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첫 제품 '더마 EM 샷' 출시 이후 4년 6개월 만의 성과로 해외 매출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에이피알은 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유통을 아우르는 자체 밸류체인 '에이피알팩토리'를 구축해 품질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강화했다. 기술적 신뢰성 확보에도 힘을 줬다. '에이지알' 앱을 디바이스 연동 기능과 개인 맞춤형 관리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IECEE) 산하 CB인증을 비롯해 유럽 CE EMC, 미국 FCC, 국내 KC 인증을 취득했다.

여기에 지난 7월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을 모델로 선정해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당시 회사 측은 '젠지(GenZ)' 세대의 대표 아이콘으로 불리는 장원영과 시너지가 뷰티 디바이스 시장 전체의 잠재 고객과 폭넓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올해 6월 LG전자에서 LG프라엘(Pra.L) 브랜드와 자산을 양수하며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첫 제품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에 이어 최근 업그레이드 버전인 '수퍼폼 써마샷 얼티밋'을 출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해당 제품은 고주파 기반의 일렉트로포레이션(EP), 미세 전류(MC), EMS 기능을 결합해 피부 탄력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또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피부에 밀착해야만 작동하는 안전 기능과 실시간 온도 감지 센서를 탑재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다소 늦게 진입했다는 평가가 있으나 기술력을 통해 시장 파이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LG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LG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LG생활건강

아울러 최근 미국 아마존과 틱톡샵을 통해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의 판매를 개시하며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미국 체조 금메달리스트 수니 리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으며 MZ세대와 바쁜 직장인, 육아 맘 등을 대상으로 현지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25)에서 신제품 '온페이스(Onface)'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3770개의 마이크로 LED를 탑재한 프리미엄 마스크형 디바이스로 플렉시블 구조를 적용해 얼굴 곡면에 밀착된다. 현재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발표한 중장기 비전에서 오는 2035년까지 매출 15조원 달성과 글로벌 뷰티&웰니스 리더 도약을 목표로 제시하며 '웰니스 및 디바이스 사업 확대'를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 로레알의 랑콤(LANCÔME)도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가세한다. 최근 출시한 '나노 리서페이서 400 부스터'는 화장품 유효성분의 피부 흡수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약 250유로(약 41만원)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이다.

국내외 대표 화장품 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에 관련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당시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전 세계적으로 K-뷰티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AI를 접목하고 뷰티 테크 쪽으로 발전시키면 K-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