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시스템 점검, 검증 절차 강화 약속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한 매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 성분이 검출된 우롱차가 판매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정 대표는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일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사적 점검과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입점한 F&B(식음료) 브랜드 '드링크스토어'에서 부적합 우롱차가 판매된 경위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정 대표는 "현대백화점은 최고 수준의 품질안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사안은 기존 점검 체계에서 빠져 있었던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국감에서는 백화점 업계의 '특약매입' 구조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특약매입은 백화점이 상품을 직접 매입해 재고를 보유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롯데·신세계 등 경쟁사보다 특약매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수익은 백화점이, 리스크는 입점 브랜드가 부담하는 전형적인 불공정 계약"이라며 "백화점 갑질의 대표적인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대표는 "현대백화점 내 매장의 약 60%가 특약계약 형태"라며 "백화점이 인테리어 비용, 임대료, 수도세, 전기세 등을 부담해 영세 브랜드가 입점하기 상대적으로 용이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제3자의 시각에서 검증 절차를 강화했다"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