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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CJ제일제당 새 사령탑에 윤석환 대표, 성장 전략은?
CJ제일제당, 올해 1·2분기 영업이익 감소
CJ그룹,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인사 발표


CJ제일제당 새 대표로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새 대표로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CJ제일제당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CJ제일제당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CJ그룹인 조기 CEO 쇄신 인사 카드를 통해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제일제당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내정했다. 윤 신임 대표는 기존 바이오사업부문 대표직을 겸직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다.

1969년생인 윤 신임대표는 서울대 식품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썬더버드 대학교(Thunderbird University)에서 국제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2002년 CJ그룹에 입사해 바이오사업 부문에서 활동했다. 바이오 남미사업담당, 바이오 글로벌 마케팅담당, 바이오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쳐 글로벌 사업 운영과 연구개발(R&D) 분야를 경험한 바 있다.

지난 2023년부터는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다. 식품 분야 경험은 없으나 그간 경영자적 전략 인사이트를 발휘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 신임대표로 낙점됐다. 그는 바이오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CJ제일제당의 구조개편과 신성장 전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는 실적 부진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3625억원, 영업이익 246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7.8%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역시 매출 4조3224억원, 영업이익 2351억원을 기록했으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 11% 감소했다. 특히 식품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 측은 내수 소비 둔화와 원가 부담이 겹치며 국내 식품사업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일본 치바현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최근 일본 치바현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CJ제일제당

이에 CJ제일제당은 사료·축산 자회사인 CJ Feed&Care(CJ피드앤케어)를 네덜란드 글로벌 사료기업에 약 1조2000억원 규모에 매각하고 식품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주력 사업인 식품과 바이오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재무 구조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윤 신임 대표는 글로벌 성장 동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일본 치바현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이는 국내 식품기업 중 최초의 일본 현지 생산시설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유통 효율을 높이고 미국에 이은 핵심 해외 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대형마트 '돈키호테' 내에 비비고 전용 매대를 설치하는 가 하면 호주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치킨'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CJ그룹은 이번 인사를 '조기 CEO 인사'로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정기 인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약 한 달 일찍 진행한 것. 이는 그룹 차원의 빠른 인사 배치는 각 계열사의 중기 전략 수립을 앞당기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대표 교체는 실적 부진에 대한 경고 메시지이자 향후 글로벌 성장전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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