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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판매 27.7%↑…中업체 1·2위, 현대차 7위
1~8월 전기차 인도량 1284만대
1위 BYD, 2위 지리 누적판매량 387만대
현대차그룹, 41만6000대 판매…점유율 3.2%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4.1% 늘어난 BYD가 차지했다. (왼쪽부터) 왕촨푸 BYD 회장이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게 1400만번째 친환경차를 인도하는 모습. /BYD코리아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4.1% 늘어난 BYD가 차지했다. (왼쪽부터) 왕촨푸 BYD 회장이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게 1400만번째 친환경차를 인도하는 모습. /BYD코리아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인 BYD와 지리가 유이하게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 2위를 차지했고, 미국 업체 테슬라는 순위가 한 단계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7위를 유지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 신규 등록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는 약 1283만7000대로 전년 동기(1005만대) 대비 27.7% 증가했다.

전기차 업체별로 살펴보면 BYD가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약 255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점유율 19.9%) 자리를 지켰다.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공장을 신설·증설해 관세 및 보조금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상용차와 초소형차로 포트폴리오를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위는 지리(Geely)그룹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한 131만5000대를 판매(점유율 10.2%)했다. 스타위시(星愿) 모델 흥행이 라인업 확장에 힘을 보탰고,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 하이브리드 전용 갤럭시(Galaxy) 등을 통한 다층적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폭넓은 수요를 흡수하면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3위는 테슬라는 글로벌 톱10 전기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98만5000대를 판매(점유율 7.7%)한 테슬라는 유럽(-21.5%), 북미(-12.2%), 중국(-6.9%) 등 주요 시장 전반에서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9% 판매량이 줄었다.

/SNE리서치
/SNE리서치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41만6000대를 판매하며 7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3.2%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3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새롭게 투입된 캐스퍼 인스터, EV5, 크레타 일렉트릭 등 소형 및 전략형 모델이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전략 측면에선 북미 현지화가 핵심으로 꼽힌다. 북미 시장에서 11만8000대를 인도하며 GM과 테슬라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조지아 공장 가동으로 주요 차종이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중국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 기간 중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09만4000대가 팔리며 전체 시장의 63%를 차지했다. LFP(리튬인산철) 대중화와 원가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저가 모델이 시장 확장을 주도했다.

유럽 시장은 같은 기간 32% 증가한 256만1000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9.9%다. 강화된 탄소 규제가 수요 회복을 이끌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북미 시장은 120만9000대로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점유율도 11.7%에서 9.4%로 줄어들며 한 자릿수에 그쳤다. 연방 세액공제 적용 축소 및 종료 논의가 이어지면서 단기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49.7% 증가한 72만4000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5.6%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는 유지되나 지역별 온도차가 커지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면서 "유럽과 아시아 신흥국은 다양한 가격대 신차와 보급 정책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이어가지만, 북미는 정책 전환과 전략 재조정의 영향으로 성장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고가 비중을 낮추고 보급형 모델을 추가한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 구조가 빠르게 재정렬되고 있다"라며 "결국 각 지역의 규제, 보조 체계에 적합한 '현지 조달, 생산, 인증' 기반을 신속히 갖추고, 중저가 세그먼트에서 원가, 품질, 충전, 소프트웨어 경험을 아우르는 역량을 강화하는 속도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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