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의원 "국책 사업 신뢰 훼손" 비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 지연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가덕도 신공항 공사 지연에 대한 현대건설의 책임을 묻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비판에 "상황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안전 등의 이유로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공사 포기 사유를 묻는 김도읍 의원의 질문에 "저희가 올해 4월 기본설계를 제출할 때 공사 기간으로 108개월이 소요된다는 안을 제시했으나 국토교통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108개월은) 안전과 품질을 담보로 제안한 공기"라며 "(지연과 관련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도읍 의원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72~84개월로 고시된 사업계획을 인지하고도 응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 수의계약을 진행하면서 58곳의 지반 시추 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한 곳도 진행하지 않은 채 6개월을 허송세월로 보냈다"며 "그 후 108개월 소요를 주장하며 빠져버린 현대건설의 행태는 국책사업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기 108개월 기본설계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지역과 시민단체 등의 과도한 비판에 직면했다"며 "해상부 동측 58곳(시추조사)은 민원 때문에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표를 향해 "국가에 끼친 손해를 어떻게 책임지겠느냐"며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이한우 대표는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네 차례 유찰 끝에 현대건설을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정부가 제시한 공사기간 84개월로는 공사가 어렵다며, 이를 108개월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하다가 지난 5월 사업 불참을 선언했다. 현대건설이 손을 떼면서 사업은 현재까지 표류하고 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