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과학기술청(A*STAR)과 모빌리티 산·학·연 연구소를 열며 현지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냈다.
현대차그룹 최초 스마트팩토리이자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테스트베드 HMGICS는 지난 3일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난양공대, 과학기술청과 HMGICS 내에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Hyundai-NTU-A*STAR Corporate Lab)'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서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을 맺은 바 있다. 개소식에는 박현성 HMGICS 법인장 상무와 람퀵얀 난양공대 부부총장, 림켕후이 과학기술청 과학·공학 연구 위원회 부청장 등이 참석했다.
난양공대는 세계 1500곳 이상 대학을 평가하는 '영국 QS 세계 대학 순위 2026: 세계 최고 대학' 올해 평가에서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우수한 연구진, 원천 기술 등 다양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학기술청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공공 부문 연구개발 기관이다. 산업계와 학계 간 격차를 해소하고 폭넓은 연구 공동체와 산업계를 위한 과학 인재와 리더를 양성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HMGICS와 난양공대, 과학기술청이 참여하는 3자 기업연구소는 싱가포르 모빌리티 제조 분야 최초 산·학·연 연구소다. HMGICS 내부에 조성되며 학문적 연구와 실제 산업 적용을 연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HMGICS가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 다양한 제조 기술 과제를 발굴·제공하면, 난양공대와 과학기술청이 연구·개발과 실증에 함께 참여하며 학문적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연구 성과를 곧바로 산업 현장에 투입해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스마트 제조, 디지털 전환 등 차세대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SDF 구현을 견인하고, 싱가포르 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제조 연구개발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 현지 제조 R&D 생태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스마트 제조를 위한 AI 기술 △생산 효율·품질·작업자 업무 환경 향상을 위한 로봇 기술 △자동차 부품용 3D 프린팅 기술 △결함 감지·검사 정확도 향상 △설비 가동 중단 최소화 △엔지니어·기술자 생산성 증대를 위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 기술개발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에 지속적인 투자 일환으로 3자 기업연구소를 설립했다는 입장이다.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해 그룹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비전 실현을 앞당기고, 제조 혁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부사장은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자율운영공장 구현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추진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3자 기업연구소 설립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이곳에서 개발된 차세대 제조 기술을 현대차·기아 글로벌 공장에도 확대 적용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제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현성 HMGICS 법인장 상무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구현을 위한 핵심 연구 거점"이라며 "싱가포르 인재와 차세대 제조 기술을 개발하며 인재 육성과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싱가포르 제조 R&D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제조 혁신을 이끄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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