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을 돌파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종가 기준으로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선대 회장에게서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0일 기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의 주식종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7개 종목에 대한 올해 연초 기준 주식재산 가치는 11조9099억원 수준이었고, 1분기 때인 지난 3월 말에는 12조231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 4일 기준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4조2852억원으로 높아졌고, 2분기 때인 6월 말에는 15조253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대통령 취임 50일 시점인 지난 7월 23일에는 16조2648억원으로 16조원대를 돌파했다. 9월 11일에는 18조1086억원, 16일에는 19조152억원으로 급증했다. 10월 추석 명절 연휴에 따른 휴장기를 갖고, 10일에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공식적으로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선대 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대로 높아진 데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달라진 국내 주가 상승 분위기와 함께 이달 초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우리나라에 방문하고 엔비디아 CEO 젠슨 황도 AI 낙관론 발언 등이 이어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 중에서도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 4일에는 5조6305억원이었는데, 지난 이달 10일에는 9조1959억원으로 높아졌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29일만에 63.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7800원에서 9만4400원으로 오르면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가치도 3조5000억원 넘게 불었다.
삼성물산 보유 주식 가치도 지난 6월 4일 대비 이달 10일 기준 5조3462억원에서 6조8607억원으로 대통령 취임 넉달 새 1조5144억원 이상 평가액이 높아졌다. 상승률은 28.3%다. 이런 배경에는 삼성물산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5만7800원에서 이달 10일에는 20만2500원으로 오른 것이 주효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종목에서도 새 정부가 들어선지 넉달 새 1조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4일 기준 이재용 회장이 쥐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2조2716억원이었는데, 이달 10일에는 3조3407억원으로 최근 129일 새 1조690억원 넘는 주식평가액이 상승했다. 주식평가액 상승률은 47.1%다. 이 회장이 보유환 삼성SDS 종목도 같은 기간 9453억원에서 1조2066억원으로 최근 129일 새 27.6%(2612억원↑) 상승하며 해당 종목의 주식가치만 1조원을 넘어섰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을 넘어서게 됨에 따라 이후 이건희 선대 회장이 지난 2020년 12월 9일 기록한 우리나라 역대 개인 최고 주식평가액인 22조1542억원의 벽이 언제 깨질지도 관심사로 모아졌다"며 "이재용 회장이 선대 회장이 세운 주식가치를 뛰어넘는 승어부(勝於父)의 분기점을 맞이하려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주요 종목들도 주가가 동시에 상승해야 하지만 특히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1만~12만원 정도까지 올라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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