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럽·미국 학회 잇따라…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기회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일본에서 열린 '바이오재팬 2025'에 참여하며 하반기 글로벌 무대 공략에 나섰다. 하반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대형 학회와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기술력과 연구 성과를 적극 알리고 해외 파트너십 확장 기회가 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8~10일 일본 요코하마 퍼시피코 컨벤션에서 열린 '바이오재팬 2025'에 참가했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바이오재팬은 바이오의약품·재생의료·디지털헬스케어·건강기능식품 등 바이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 바이오 행사다. 올해는 1139개 기업, 1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국내 기업은 136곳이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열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역량과 78만4000L(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소개했다. 회사의 영업·세일즈 책임 임원들이 직접 연사로 나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톱40 제약사 내 점유율 확대와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이 밖에 한미약품, 셀트리온제약, GC셀, 파로스아이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등도 바이오재팬 현장을 찾아 글로벌 제약사 및 벤처캐피털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과 중소벤처기업부도 통합관을 구성해 국내 바이오벤처 30곳의 글로벌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기회를 지원했다.
바이오재팬 이후에도 글로벌 무대는 이어진다. 오는 17~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는 유럽 최대 암학회 유럽종양학회(ESMO)가 열린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 'EZH1·2 이중저해제(HM97662)'의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HER2 타깃 ADC 후보물질 'LCB14'와 넥틴4 타깃 ADC 'LN-4305/LN-4311' 등 총 4건의 포스터를 선보인다. 루닛은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구두·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한다.
이어 이달 27~28일에는 약물전달체 분야 전문 콘퍼런스인 '약물전달체 파트너십(PODD) 2025'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다. 펩트론, 인벤티지랩, 지투지바이오 등이 참가해 신약 파이프라인과 약물전달 기술을 공개한다.
오는 28~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세계 최대 의약품 전시회 'CPHI 월드와이드'가 개최된다. 매년 160여 개국, 24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이 행사에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참석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3~6일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월드 항체약물접합체(ADC) 2025'가 열리며 같은 달 5~9일 미국 내셔널 하버에서 면역항암학회(SITC), 오는 12월 6~9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미국혈액학회(ASH) 등 주요 암 학회가 연이어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시회 참가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수주와 기술이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해외 무대에서의 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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