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배당소득 분리과세 포함돼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230조원을 넘어섰다. 연금 시장에서 ETF는 장기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단순한 금융 상품을 넘어 투자자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테마와 시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더팩트>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에서 ETF 전략을 이끌고 있는 전문가를 만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과 전략, 그리고 향후 전망을 담았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장기 성장성에 장기 투자하라'라는 ETF 철학을 바탕으로 투자자 맞춤형 상품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10월 ETF 브랜드명을 ACE로 리브랜딩한 뒤 반도체, 인공지능(AI), 미국 성장주 투자 상품 등 투자자들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중심에는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등을 거쳐 2023년에 한국투자신탁운용에 합류한 그는 ETF 관련 업무를 10년 이상 해 온 ETF 전문가다. <더팩트>는 남용수 ETF운용본부장과 4분기 ETF 시장 전망과 정부 정책에 따른 ETF 시장 변화, 최근의 보수 인하 배경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과 일문일답.
-올해 4분기 ETF 시장 전망은?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현재 연금 자금 유입이 ETF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계절적으로 4분기에 ETF 시장으로 연금 자금이 많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장기적으로도 연금 자산이 ETF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다. 연금 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금 자산 내 ETF 투자 비중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최근 6년간 연금 내 ETF 자산은 2조원에서 45조원으로 20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4분기 주목할 만한 ETF 테마와 상품은?
AI다. AI는 장기 테마로 보는 것을 권한다. 이에 따라 미국의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에 주목할 만하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상위 4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를 추천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기술의 장벽을 넘었다는 점에서 테크 업종이 눈여겨봄 직하다. 'ACE 차이나AI빅테크TOP2+액티브 ETF'를 추천한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ETF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정책 방향성에 맞춰 고배당주 등 종목들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수혜가 기대되는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 등을 추천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에서 ETF는 제외됐다. 어떻게 보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ETF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에 포함됐으면 한다. ETF로 연금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연금 자산을 안전 자산에서 위험 자산으로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제 혜택이 이러한 이동에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세수도 중요하지만 ETF 투자를 통해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 사회적 비용이 더 클 수 있다.
-최근 국내·해외 대표지수와 금현물에 투자하는 ETF 5종의 보수 인하를 단행했다. 그간 이어온 보수 인하를 하지 않는 기조에서 벗어나 보수를 내리게 된 배경은?
보수 인하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여러 테스트를 거쳐 운용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또한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이 많이 상승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은?
최근 2년간 AI ETF 수혜를 많이 입었다. 미국과 글로벌 테크 라인업을 탄탄히 구축했다. 핵심 종목들을 잘 구성해 지수를 만든 점이 유효했다.
-개인적으로 운용 중인 ETF 포트폴리오는?
모든 ACE ETF를 담고 있다. 특히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 등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ETF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도구다. 계속해서 투자자들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자산을 키울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