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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회복 vs 실적 최대…젝시믹스·안다르의 국내외 전략은
안다르, '스트레치유어스토리' 론칭하며 美 시장 진출
젝시믹스, 중국·대만 등 '중화권'에 중점


안다르가 새로운 브랜드 '스트레치유어스토리'를 론칭하며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안다르
안다르가 새로운 브랜드 '스트레치유어스토리'를 론칭하며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안다르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국내 대표 애슬레저 기업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젝시믹스는 실적 회복에 힘입어 중국·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빠른 매장 확장에 나섰고 안다르는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와 함께 두 기업은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 애슬레저 기업에 대항하며 국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는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 '스트레치유어스토리(STRETCH YOUR STORY)' 론칭하며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이는 '당신의 스토리를 확장하는 의도된 움직임'이라는 뜻으로 기존 캘리포니아 중심의 애슬레저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치 제시를 목표로 한다.

안다르는 지난 7월 미국 현지에 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온라인 스토어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당시 여성 제품 50종을 선공개 하며 미국 소비자이 사이즈 적합도와 선호 디자인, 재구매 및 반품 데이터를 확보했다.

안다르는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서구권'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특히 △정밀한 기술력 △서구권 맞춤형 인체공학적 설계 △세련된 디자인을 결합한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미국 애슬레저 시장은 지난해 기준 970억달러(약 135조원)에 달한다. 안다르는 해당 규모를 활용해 서구인의 체형에 맞게 설계된 글로벌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운영하며 미국 패션 업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서구권은 애슬레저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지역이자 안다르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방향성과 맞닿아 있는 시장"이라며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중시하는 현지 소비자들과 접점이 크고 브랜드 경쟁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안다르는 올해 2분기 잠정 매출 891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27% 증가한 수치이며 상반기 잠정 매출은 135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면 젝시믹스는 '중화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창춘에 첫 맷장을 낸 후 현재 2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 5월 이후 불과 3달 만에 16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며 공격적 확장에 나섰다. 대만 타이베이에도 3호점을 오픈하며 현지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젝시믹스는 최근 '중화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젝시믹스
젝시믹스는 최근 '중화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젝시믹스

이는 현지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3150억위안(약 61조원)에서 지난해 5424억위안(약 105조원)으로 급증했다. 젝시믹스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뿐만 아니라 샤오홍슈, 타오바오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과 손을 잡고 온라인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젝시믹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46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08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인점을 감안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7%, 856% 증가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내수부진 등의 여파로 힘들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상반기 실적 균형을 시현했다"며 "신규 라인 론칭과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강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현재 젝시믹스는 연내 중국 50개 매장 달성, 일본과 대만 내 7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 기업은 국내 입지도 강화한다. 최근 캐나다 프리미엄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과 미국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알로요가 등 해외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국내에 입점하고 있어 기존 상위권을 유지했던 젝시믹스와 안다르의 시장 파이가 작아질 거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안다르는 제품력과 트렌디한 디자인,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카테고리 확장을 국내 전략으로 삼았다. 안다르 자체 R&D 조직인 '안다르 AI랩'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원단이 핵심 경쟁력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트렌디한 디자인과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선택지를 넓힐 것"이라며 "또 급부상하고 있는 러닝 트렌드에 주목해 올해 F/W시즌 고강도 러닝에 최적화된 독자 개발 원단 '런부스트' 라인업인 '런부스트 컬렉션' 론칭했다"고 말했다.

젝시믹스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품질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아시아핏'에 집중한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기능 및 품질 등 다방면에서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내며 재구매를 유도하고 있다"며 "해외 애슬레저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카테고리 개발에 나서며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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