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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양도세 기대감 증폭"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3314선 마감
외국인·기관 조 단위 '쌍끌이 매수'…개인 차익 실현 나서
美 증시 사상 최고치, 국내 투심 자극


코스피가 약 4년 2개월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314선에 마감했다. /더팩트DB
코스피가 약 4년 2개월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314선에 마감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약 4년 2개월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314선에 마감했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에 더해, 전날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54.48포인트) 오른 3314.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종가 기준 3305.21(2021년 7월 6일)로 약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은 조 단위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811억원, 90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2조2545억원 팔아치웠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 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연고점 경신의 정책적인 배경은 세제개편안 기대감에서 기인한다"며 "전일 대통령실에서 대주주 양도세를 원안 10억원에서 현행 50억원 유지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1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기로 했던 기존 입장을 철회할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진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가 비농업 부문 연간 고용 증가 폭을 대폭 하향하면서 고용 우려가 커졌지만,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강하게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7%), 나스닥 종합지수(0.37%)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횡보 요인이었던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약화, 세제 개편안 실망감, 인공지능(AI) 버블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견인한 것은 미국의 고용과 국내 정책 기대감"이라며 "새로운 이슈보다는 기존의 상승 요소가 강해지는 중"이라고 짚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1.54%) △SK하이닉스(5.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삼성전자우(1.37%) △현대차(0.68%) △KB금융(7.01%) △기아(0.47%) 등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1.87%) △삼성바이오로직스(-0.67%)만 내렸다. △HD현대중공업(0.00%)은 보합이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0.99%(8.18포인트) 오른 83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 홀로 1332억원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789억원, 628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알테오젠(1.99%) △레인보우로보틱스(3.41%) △리가켐바이오(0.07%) △HLB(1.71%) △삼천당제약(5.69%) 등은 올랐다. 하지만 △에코프로비엠(-1.78%) △펩트론(-0.34%) △에코프로(-0.81%) △파마리서치(-4.61%) △에이비엘바이오(-0.10%) 등은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원 하락한 1386.6원에 마감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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